토트넘이 어쩌다가

이영빈 기자 2021. 9. 29.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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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11위로 뚝 떨어져.. 3골 넣은 손흥민만 고군분투

1골, 9실점. 손흥민이 속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토트넘이 최근 3경기 동안 받아 든 미니 성적표다. 골을 넣지 못하고, 골은 무수히 내주니 당연히 세 차례 모두 졌다. 개막 3연승을 달린 뒤 거짓말처럼 3연패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2021-2022 시즌 초반 상위권에서 28일 현재 11위로 뚝 떨어져내렸다.

예견된 부진이라는 평가가 많다. 개막 3연승을 달릴 때도 3경기 모두 1대0으로 한 끗 차이 승리를 거뒀다. 상대 팀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공격력이 가장 큰 문제다. 토트넘의 공격 관련 기록은 리그 최하위권이다. 리그 6경기 동안 4골만 넣어 경기당 평균 0.67골에 그친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20팀 중 18위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결과가 더 참담했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기록한 4골 중 3골을 넣어 팀 내 공격수 중 거의 유일하게 제 몫을 하고 있다. 나머지 한 골은 델레 알리가 페널티킥 득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손흥민과 리그 최강의 콤비로 호흡을 맞춰온 해리 케인(28·잉글랜드)의 심각한 부진이 공격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시즌 두 번째 경기부터 출전한 그는 2016-2017 시즌 이후 5년 만에 개막 후 출전 5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 여름 팀을 떠나려 했는데, 잘되지 않아 의욕이 사라진 것 같다는 분석이 많다. 영국 축구 평론가 에이드리언 더럼은 “케인은 하고 싶은 게 없어 보인다. 토트넘에 있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비도 문제가 많다. 3연패 동안 경기당 3골씩 내줬다. 토트넘이 3경기 연속 3골 이상 내준 것은 2003-2004 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23·아르헨티나) 등이 수비진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타 공격수 출신의 해설위원 크리스 서턴은 “수비 전환 시 뛰지 않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올 시즌 부임한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선수들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친다. 스웨덴 국가대표 출신 축구 평론가 요나스 올슨은 “현재 토트넘에서 상대에게 위협이 되는 선수는 손흥민뿐”이라며 “산투 토트넘 감독이 (전술적 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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