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투표에선 고노, 결선가면 기시다 유리

도쿄/최은경 특파원 입력 2021. 9. 29. 04:08 수정 2023. 12. 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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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日 새 총리 결정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29일 오후 실시된다. 고노 다로(58) 행정규제개혁상과 기시다 후미오(64) 전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60)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61)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후보자 4명이 경쟁하는 가운데, 고노 개혁상과 기시다 전 외무상이 2차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다카이치가 돌풍을 일으키며 2위로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국회의원 및 자민당원·당우 등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가 진출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결선 투표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차 투표에서 고노가 전체 764표(국회의원 및 당원·당우 각각 382표) 중 280표를 얻어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기시다(221표)와 다카이치(168표), 노다(46표)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다. 결선에선 국회의원 382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47곳만 투표할 수 있다.

고노와 기시다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1차 때 열세를 뒤집고 기시다가 이길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노는 당원·당우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반면, 기시다는 국회의원들의 지지세가 더 강하다. 결선에선 국회의원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기시다는 현재 국회의원 382명 중 130명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차 투표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큰 다카이치 지지 의원 표(약 80표)도 결선 투표 때 기시다 쪽으로 집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고노 개혁상은 1차 때 승부를 끝내려 막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올가을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반하는 총재 선거 결과를 내는 것이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 중이다. 반면 고노 당선을 저지하려는 보수파 의원들은 결선 투표 때 공동 행동을 하고자 의견을 모으고 있다. 기시다 후보를 지지하는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27일 다카이치 후보를 지지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 고노가 속한 파벌의 수장 아소 다로 재무상과 차례로 만나 결선 투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각 파벌은 국회의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결선 투표를 파벌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1차 때 의원 개별 투표를 허용한 각 파벌이 결선 때는 단일 지지 후보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계에선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경색된 한일 관계에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말이 나온다. 지난 24일 외교·안보 분야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같은 한일 현안에 대해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며 기존 아베·스가 내각 노선 계승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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