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망자 수 처음 30만명 넘어.. 4명 중 1명이 '암'

김충령 기자 2021. 9. 2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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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폐암·간암, 女 대장암 많아.. 알코올 관련 사망은 9.8% 늘어

지난 10년간 위암·간암 사망률은 줄어들었지만, 폐암·췌장암·대장암 사망률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암 사망률(10만명당 사망자 수)은 160.1명이었다. 남성이 198.5명으로 여성(121.9명)의 1.6배였다. 남성은 전년보다 1.1%, 여성은 1.4% 증가했다. 남자는 폐암(54.0명), 간암(30.5명), 대장암(19.8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고, 여자는 폐암(18.8명), 대장암(15.1명), 췌장암(12.9명) 순으로 많았다.

◇암 사망률, 남성이 여성 1.6배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는 30만4948명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건 사망 원인 통계가 만들어진 1983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 이하로 하락해,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사망 원인별로 보면 암(8만2204명), 심장 질환(3만2347명), 폐렴(2만2257명), 뇌혈관 질환(2만1860명), 자살(1만3195명), 당뇨병(8456명), 알츠하이머병(7532명), 간질환(6979명), 고혈압 질환(6100명), 패혈증(6086명) 순이었다. 2000년 이후 21년째 암이 사망 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7위, 패혈증 10위

사망 원인에선 고령화에 따라 패혈증과 알츠하이머 등 노년층이 주로 걸리는 질환이 늘었다. 패혈증은 2010년 14위였는데 지난해 10위가 됐다. 알츠하이머병도 2017년 11위에서 지난해 7위가 됐다.

자살(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25.7명으로 전년보다는 4.4% 줄었고, 10년 전보다는 17.6%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9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30대 젊은 세대의 자살률은 최근 5년 새 계속 늘고 있다. 20대는 전년보다 12.8%, 5년 전보다는 32.3% 높아졌다.

지난해 음주 등 알코올과 관련한 10만명당 사망자 역시 10.0명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9명 안팎이었는데 지난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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