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멀리 본 수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9.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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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회전 제1 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본선 2회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白 신진서 九단 / 黑 타오신란 八단

<제8보>(71~80)=신진서와 신민준은 보통 인연이 아니다. 종씨에다 2012년 함께 프로가 되더니 같은 기전에서 나란히 첫 세계 정복 꿈을 이뤘다. 신진서가 24회 LG배서 우승했을 때 신민준이 축하 전화를 했고, 신진서는 이듬해 25회 LG배 결승 TV 해설 직후 우승자 신민준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다. 대국 때면 찬바람이 불어도 양신(兩申)의 반외(盤外) 우정은 뜨겁다.

백 △는 멀리 내다본 수. 흑이 좌하귀 ‘가’로 붙여오는 맛도 대비하고 있다. 참고 1도를 보자. 지금은 이란 든든한 배경을 믿고 2로 받는다. 이하 20까지, 하변 실리를 내주는 대신 좌상변에 방대한 백 세력권을 건설하게 된다. 71은 집 부족을 의식한 수지만 72가 또한 대세점. 곤마였던 백 □들과 호응해 세력화하고 있다.

△와 72 두 방으로 제공권은 백에게 넘어갔다. 좌변 흑 2점에 대한 압박도 겸하고 있다. 74, 76은 공격을 통해 좌하귀와 좌상귀를 안정시키는 수. 흑의 위축된 심리가 79로 표출됐다. 참고 2도에 비해 못한 결과다. 80에 붙인 데까지 백이 순식간에 대세를 장악했다. 문제는 좌변 흑이 손을 뺄 수 없다는 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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