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로 살아나야할 시간 [류현진 미리보기]

김재호 입력 2021. 9. 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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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34)이 시즌 30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그는 89승 67패를 기록중인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

뉴욕 양키스(제임슨 타이욘) vs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로저스센터, 토론토

9월 29일 오전 8시 7분(현지시간 9월 28일 오후 7시 7분)

현지 중계: WPIX(양키스), 스포츠넷, 스포츠넷1(토론토)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은 지난 두 경기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부진, 그리고 부상

류현진에게 지난 약 17일간의 시간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악몽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시작은 9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였다. 2 1/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1-10으로 이겼지만, 그는 웃지 못했다. 그리고 6일 뒤인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는 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3회 갑자기 무더기 난타를 허용하고 허무하게 강판됐다. 이날은 드라마가 없었다. 팀이 3-7로 패하며 시즌 아홉 번째 패전을 안았다.

이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24.92, 피안타율 0.500 피OPS는 1.154 기록했다. 사실상 배팅볼 투수였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뭐라 한 가지 원인을 지목하기는 어렵다. 가장 문제였던 것은 커맨드였다"며 류현진의 지난 두 경기에 대해 말했다. 지난 2019년에도 시즌 막판 부진에 시달렸던 류현진이다. 지금 상황으로는 시즌 내내 쌓인 피로가 누적된 결과로 보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설명일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목 부상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지난 열흘은 재충전의 시간이 됐을 것이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류현진은 팀 상황 때문에 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부상자 명단행이 그에게 다음 등판과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그의 말대로 잠시 숨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류현진은 5일전인 24일 미네소타 원정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당시 워커 코치는 "복잡하지 않은, 아주 간단한 조정이었다. 가끔 몸이 너무 빨리 움직이며 어깨가 열리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를 보완했다. 오늘은 아주 빠르게 조정했다"며 내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7.1%의 확률

27.1%. '팬그래프스닷컴'이 29일 현재 제시한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다. 순위표를 보면 이같은 확률이 나온 이유를 알게된다. 현재 토론토는 쫓는 입장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는 양키스가 89승 67패로 1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88승 68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87승 69패 기록중인 토론토는 보스턴에 한 게임 뒤져 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87승 70패)에 반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아직은 자신들의 운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른 팀의 결과를 봐야하는 처지다. 그런 운명은 이번 양키스와 홈 3연전에서 바뀔 수도 있다. 다른 팀을 밀어내고 운전석을 차지할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가을야구의 꿈을 접어야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3연전이다. 토론토는 이 시리즈 류현진, 호세 베리오스, 로비 레이를 투입한다. 이들 세 선수는 시즌 최종전, 그리고 혹시 열릴지도 모를 타이브레이커게임, 그리고 와일드카드게임에 차례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어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토론토가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은 지난 원정의 여파가 크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1승 2패, 미네소타에 2승 2패를 기록했다. 특히 탬파베이 원정에서는 상대 외야수 케빈 키어마어이가 경기 도중 땅에 떨어진 타자 분석 쪽지를 가져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했다. 토론토가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뒤늦게 보복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했다. 이후 미네소타 원정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로비 레이, 알렉 매노아의 호투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5경기 성적을 보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8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 기록했다. 마르커스 시미엔도 22타수 6안타 2홈런 2타점 활약했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것이 유력한 대니 잰슨도 4경기 1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흐름이 괜찮다. 조지 스프링어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뒤늦게 살아나는 모습. 보 비셋(5경기 20타수 5안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타수 3안타)도 깨어날 일만 남았다. 손가락을 다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복귀 여부가 변수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입장. 그러나 9월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부담은 특권"이라는 말로 선수들을 독려했다.

양키스는 최근 6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분위기가 달아오른

양키스는 이번 시즌들어 가장 중요한 원정 연전을 치르고 있다. 보스턴, 토론토와 6연전 치르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보스턴 상대로 3연전을 모두 가져갔다. 내용도 극적이었다. 26일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는 8회 터진 잔칼로 스탠튼의 만루홈런으로 5-3으로 이겼고, 27일 최종전에서도 8회 애런 저지의 2루타, 스탠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6-3으로 이겼다. 현재 6연승 기록중이다. 보스턴과 원정 3연전 앞뒤로 휴식일까지 가지며 충전도 완료된 상태다.

스탠튼은 지난 7일간 4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의 미친 활약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이날도 가장 경계해야할 대상이다. 브렛 가드너(14타수 5안타 2루타 2개) 글레이버 토레스(1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도 경계해야한다. 앤소니 리조(13타수 3안타) 조이 갈로(13타수 2안타) 애런 저지(14타수 2안타 3타점) DJ 르메이유(13타수 3안타 1타점) 등은 약간 방망이가 무거운 모습이었지만,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양키스와 네 차례 대결에서 24이닝 6실점(5자책) 평균자책점 1.88로 잘했다. 6월 16일 홈경기에서 6이닝 3실점 기록한 것이 가장 부진했던 내용이었다. 그만큼 양키스에게 압도적이었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런 기록은 아무 의미가 없다.

※ 류현진 vs 양키스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조이 갈로 9타수 1피안타 4탈삼진

브렛 가드너 12타수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카일 히가시오카 5타수 무피안타 1탈삼진

애런 저지 15타수 3피안타 1피홈런 1타점 4탈삼진

DJ 르메이유 36타수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루그네드 오도어 3타수 무피안타 1타점 1탈삼진

앤소니 리조 14타수 5피안타 1피홈런 2타점 1탈삼진

개리 산체스 12타수 4피안타 3피홈런 4타점 1볼넷 2탈삼진

잔칼로 스탠튼 17타수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글레이버 토레스 14타수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지오 우르쉘라 15타수 5피안타 3탈삼진

루크 보이트 6타수 3피안타 1피홈런 1타점

타이욘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날 돌아온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 번째 맞대결

상대 선발 제임슨 타이욘(39)은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4.41 기록중이다. 138 2/3이닝 던지며 WHIP 1.219, 9이닝당 1.6피홈런 2.7볼넷 8.8탈삼진 기록하고 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선전중이라 할 수 있다. 지난 7일 토론토와 홈경기 이후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이날 복귀한다. 이번 시즌 류현진과 맞대결만 벌써 세 번째다. 지금까지는 류현진이 모두 이겼다. 더니든에서 열린 4월 14일 경기에서는 류현진이 6 2/3이닝 1실점(비자책) 기록하는 사이 3 2/3이닝 5실점으로 패전 기록했고, 7일 경기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선전했으나 6이닝 무실점 기록한 류현진을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48.8%) 슬라이더(20.2%) 커브(19.3%) 체인지업(6%) 싱커(5.6%)를 구사하고 있으며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3.9마일 수준이다.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 우타자 상대로 슬라이더와 싱커를 주로 구사한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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