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둑의힘"..국민의힘 "아수라판 키운 건 이재명"

박민철 2021. 9. 28.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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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맞고발로 법적 다툼 뿐 아니라,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의혹을 제기 중인 국민의힘을 '도둑의힘'이라고 칭하면서 강하게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사안의 본질인 특혜 사업의 설계자는 이재명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며

특검을 거듭 내세우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드러난 것 같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전액 환수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 때문에 못 하던 일이 의혹 제기로 가능하게 됐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짐, 아이고, 죄송합니다. 도둑의힘, 이것도 아닙니다.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이 부정부패 정치 세력들에게 감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천화동인 1호 임원이라며, 자신과 연계설이 나오는 데에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2004년인가? 1년간 보좌관 했다 그래요. 저는 2004년에 정치하지도 않을 때입니다. 같은 이 씨다, 이렇게 엮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아요."]

민주당도 이 후보를 엄호하며,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수령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곽 대리(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것이 국민 상식일 것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본질은 부동산 특혜로,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였다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화천대유 일개 직원이 50억 원을 수령할 만큼 아수라판을 키워놓은 장본인,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 본인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게이트 몸통으로 부르는 등 대선 후보들도 나섰고, 민간 업체에 폭리가 돌아간 구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로 리스크, 울트라 슈퍼 리턴'이라 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파장이 이어지고 탈당한 곽 의원이 의원직 고수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혹의 초점을 다시 이재명 후보 쪽으로 돌리려 총력을 다하는 기류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검을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을 대거 채택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 다음 달 시작될 국감이 대장동 공방의 장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이윤진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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