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 배당' 화천대유 분양 수익도 대박..화천대유 "4백억원 이익"
[앵커]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과다한 배당 논란을 일으킨 화천대유가 주택 분양과정에서도 막대한 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대장지구의 30%에 이르는 5개 부지의 주택을 직접 분양까지 한 덕분인데요.
어떻게 배당에 분양이익까지 이중으로 수익을 얻는 구조가 가능했는지 허효진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성남시 대장동에 위치한 290여 가구 규모의 주택 건설 현장, 터파기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달 중순 마감된 청약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이 300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내일(29일)부터 분양 계약이 시작되는데, 3.3 제곱미터 당 평균 분양가는 3,440만 원.
성남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공사비 등 비용을 빼면 천억 원 안팎의 수익이 날 거라는 게 업계의 예상입니다.
2년 뒤 입주가 예정된 이 단지는 도시형생활주택이어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화천대유가 대장동 15개 지구 가운데 직접 분양한 곳은 5곳입니다.
3년 전에 분양한 아파트 4곳은 1,900여 가구 규모로 평균 분양가는 3.3 제곱미터 당 2,000여만 원이었습니다.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화천대유는 분양 수익으로 2,352억 원을 얻었습니다.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게 일반적인데, 분양 당시에도 가격이 낮지 않았다고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원주민들에게 저렇게 땅을 싸게 보상해놓고 자기네가 개발했다고 하면서 파는 가격은 (싸진 않았죠). 이익을 크게 뽑아내는거죠."]
사업이 시작되던 2015년 당시에는 민관 공동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들도 출자 지분 한도 안에서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일종의 혜택을 준겁니다.
[김남근/참여연대 정책위원 : "화천대유라는 회사는 정책 기조에 따라 만들어진 법령을 잘 알고서는 경쟁입찰보다 한 30% 싸게 택지를 수의계약으로 넘겨받아서 많은 개발이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화천대유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분양이 완료된 택지 4곳에서 시행대행 수수료와 분양수익으로 4백억 원 정도를 챙겼을 뿐, 일부 언론의 분양수익 4천5백억 원 '대박'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태현/그래픽:고석훈 김지혜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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