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후보자 '불승인'.."내정 왜 서둘렀나"
[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최근 산하 공공기관인 울산시설공단의 이사장 후보를 내정했는데, 정부가 해당 후보자의 취업을 승인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재공고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정부 심사도 받기 전에 울산시가 무리하게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중순, 울산시는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김석겸 전 남구 부구청장을 후보로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내정 발표 불과 열흘 뒤인 지난 24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김 후보자의 취업을 불승인했습니다.
김 후보자 재직 당시 업무와 시설공단의 직무가 관련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남구청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과거 울산시에서 교통정책과장과 행정지원국장 등을 거치며 맡은 보조금 집행 사업 등 각종 업무가 울산시설공단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로서는 정부의 취업 승인 심사도 받기 전에 퇴직 공직자를 기관장 후보에 올렸다가 절차적 하자만 인정한 꼴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이 후보자의 경우 지난 남구청장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력이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결국,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임용은 재공고부터 다시 추진됩니다.
이달 말,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안을 확정하면 일주일 이상의 모집 기간을 거쳐 다음 달 말쯤, 인사청문회 대상 후보자가 다시 결정될 전망입니다.
울산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에 대한 임명 절차가 늦어지는 가운데, 울산도시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울산시의회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다음 달, 먼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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