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 남은 야구인생, 재미있게!" 마음 비운 허도환, 득점권이 즐겁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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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든 일은 마음을 비워야 잘 되나보다.
37세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마음을 비운 결과 득점권이 즐거워졌다.
경기 전 득점권타율이 4할이었던 허도환은 "어렸을 때는 득점권에서 많이 떨렸다. 못 치면 바뀌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KT에 온 뒤로 '어차피 야구인생이 얼마 안 남았으니 재미있게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생각과 타격폼을 바꾼 뒤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났고, 타점도 많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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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역시 모든 일은 마음을 비워야 잘 되나보다. 37세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이 마음을 비운 결과 득점권이 즐거워졌다.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68승 5무 44패를 기록했다.
허도환은 다리가 좋지 않은 장성우를 대신해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2, 3루서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초반 승기를 가져온 뒤 4-1로 리드한 6회 2사 2루서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6회 허도환의 추가점이 결정적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허도환은 경기 후 “연패를 끊어 기분이 너무 좋고, (소)형준이가 지난 경기 못 던졌는데 그래도 이번에 잘 던져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도환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지난 광주 KIA전에서 ⅓이닝만에 강판된 소형준의 5이닝 1실점(비자책) 반등을 이끌었다.
허도환은 소형준과의 호흡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소)형준이에게 투구수 신경 쓰지 말고 전력으로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라고 해줬다. 후회 없이 던지라고도 했는데 투심이 잘 들어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3타점 활약의 비결도 물었다. 경기 전 득점권타율이 4할이었던 허도환은 “어렸을 때는 득점권에서 많이 떨렸다. 못 치면 바뀌는 게 아닌가 싶었다”며 “KT에 온 뒤로 ‘어차피 야구인생이 얼마 안 남았으니 재미있게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생각과 타격폼을 바꾼 뒤 인플레이 타구가 늘어났고, 타점도 많이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타석에서 그냥 오는 대로 친다. 확실히 편안하게 생각을 바꾸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허도환은 2003년 두산 2차 7라운드 56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넥센, 한화를 거쳐 KT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이렇게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비결이 있을까.
허도환은 “수비를 열심히 했고, 투수들과 문제없이 좋게 가려고 했다. 투수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거를 잘 맞춰주려고 했다. 다행히 투수들이 싫어하지 않았다”며 “안 그랬으면 벌써 다른 걸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고 껄껄 웃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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