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 명·추 "국힘 게이트".. 낙·용 "여야 불문 복마전"
이재명-추미애 vs. 이낙연-박용진 구도 뚜렷
명-추 "내부 총질 그만해야.. 국힘 게이트"
낙-용 "여야 불문 복마전 관련자 수사"
이재명·추미애 후보는 대장동 개발 의혹 본질을 "국민의힘 토건 게이트"라고 규정, 서로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박용진 후보는 여야, 정관계 불문하고 관련자를 수사해야 한다며 여당 측이 받는 의혹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8일 SBS 주관 민주당 경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대장동 개발 의혹이 최대 화제였다.
후보들 간 연대와 갈등의 구도도 분명히 드러났다.
우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장동 의혹이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면서 내부 공세를 그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실상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가 추 전 장관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관련 저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 국민의힘 쪽을 의심해야 하는데 우리 안에도 저를 공격하는 분이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추 전 장관은 "이미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것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이 지사의 측근이 대장동 개발로 이익을 본 화천대유자산관리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이 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이한성 전 보좌관) 인연이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한참 전 인연으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 지사와 같은 입장을 보인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의혹이 다 드러나면) 코끼리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얘기가 국민들에게 의심을 불러일으킨다"면서 "수사할 사안이지 정쟁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 지사 또한 "제 측근의 측근"이라며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보좌관을 2004년에 1년 동안 했는데 그런 식으로 엮으면 끝이 있겠나"라며 "공공개발을 막은 것도, 어쩔 수 없이 민간개발로 5500억원을 뺏었는데 그 민간 사업자에게 나눠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단언했다.
이 지사는 추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낙연 전 대표를 저격해 "내부에서 저에게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어쩌니 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 매우 아쉽다"고 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여야 관계 없이 진상 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우회적으로 이 지사에 대한 검증을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 "사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썩은 악취가 진동한다"며 "제2의 LH사태인 줄 알았는데 제2 수서사태에 맞먹는 정관계 로비와 아수라장"이라고 말하면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여야와 정재계 불문, 불법 관련자를 싹 다 잡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완전히 견해가 같다"고 동의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정관계 또는 토건 세력들, 거기에 대법관과 검찰총장 특검 출신의 초호화 변호인단까지 서로 완벽히 감싸주고 범죄가 이뤄지는 복마전 같은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향해 대장동 개발에 대해 "복마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 대장동이 누군가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국민에게는 분노 낳는 불공정 땅이 되고 있다"며 "여야 불문, 정관계 불문 싹 잡아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이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대장동 개발로 '서민 공익'이 증발된 것이 아닌가 하는 박 의원에 질문에 대해서는 "부산 LCT의 경우 민간이 100% 나눠 가졌지만 최소한 대장동은 예정된 이익의 70%를 받았다. 예정 수익 5500억원 이상을 환수한 점에서 공공성이 짙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대장동이라는 황금이 누군가의 딸에게는 헐값 아파트 분양으로, 퇴직금 50억원으로 돌아갔다"며 "그것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기피하는 시설을 적극 유치하거나 공동체가 협력하는 방향으로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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