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차별·성희롱 해결 위해 213억 규모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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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업체로 꼽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사내 성차별·성희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800만 달러(약 213억5700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합의에 따라 1800만 달러 규모의 성차별·성희롱 문제 해결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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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미국 연방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합의에 따라 1800만 달러 규모의 성차별·성희롱 문제 해결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기금을 성차별·성희롱을 당한 사내 직원들의 보상금으로 쓰는 한편 남은 금액은 게임 산업 내 직장인 괴롭힘, 양성평등을 위한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버워치·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인 블리자드는 지난달 사내 성차별·성희롱 문제로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으로부터 피소를 당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블리자드 직원의 20%인 여성 직원은 2년간 승진이나 임금 등 인사 전반에서 불이익을 당했다. 또 남성 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남자 직원들이 여직원들을 성희롱하고, 음담패설을 일상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DFEH이 문제를 제기한 뒤 EEOC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조사에 가세했다. SEC는 블리자드가 문제를 인지하면서도 이를 고의로 투자자들에게 숨겼는지는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합의는 EEOC와의 단일 합의로 DFEH, SEC가 각각 진행 중인 조사와는 무관하다.
바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앞으로 블리자드는 사내 괴롭힘, 차별 등 어떤 종류의 불평등한 대우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용감하게 문제를 제기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존경받는 일터 중 한 곳으로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며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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