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총리 "난민 추방한 미국 결정 이해"

이지민 2021. 9. 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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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이티 난민 추방이 논란인 가운데 아이티 총리가 "미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입을 열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미국에서 아이티 난민이 학대당하는 모습 일부를 보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 델 리오 지역에 형성된 아이티 난민촌에서 미국 국경순찰대가 난민을 단속 과정에서 폭압적인 행위를 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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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 AFP뉴스1
미국의 아이티 난민 추방이 논란인 가운데 아이티 총리가 “미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입을 열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미국에서 아이티 난민이 학대당하는 모습 일부를 보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내정에는 간섭할 수 없는 일이며, 추방당한 모든 아이티인은 고국에서 환영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텍사스 델 리오 지역에 형성된 아이티 난민촌에서 미국 국경순찰대가 난민을 단속 과정에서 폭압적인 행위를 해 논란이 일었다. 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비인도적인 행동을 한 장면이 영상과 사진으로 일파만파 퍼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서서 “관련자들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니얼 푸트 미 아이티 특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비인도적인 처사와 아이티 난민 추방 결정을 공개 비판하며 사임했다.

아이티는 지난 7월 대통령 암살에 이어 지난달 규모 7.2의 지진까지 강타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26일 예정이었던 대선 일정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전날 아이티 정부는 선거관리위원회 전체를 해체했다. 이와 관련해 앙리 총리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선거를 조직할 수 없기 때문에 해체한 것”이라며 “아이티 사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1월 헌법을 검토한 뒤 대선을 치를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앙리 총리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의 유력한 배후로 의심받은 인물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장인 베르포드 클로드 검찰총장과 록펠러 빈센트 법무부 장관을 해임하며 의혹을 더 키웠다. 이날 앙리 총리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은 법을 어겼기 때문에 해임된 것”이라며 수사 방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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