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네 번째 결승타 LG 이영빈 "선발보다 대타가 부담 덜해"

LG 이영빈이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6회말 대타로 결승타를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루키 시즌부터 꾸준히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프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리더니 첫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3안타, 두 번째 3안타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타로 결승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LG 신인 내야수 이영빈(19)이 팀의 3연승을 이끄는 결승타를 날린 소감을 밝혔다.

이영빈은 28일 잠실 롯데전 6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선발 출장한 문보경을 대신해 나선 그는 상대 투수 김도규의 스플리터를 공략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도규가 초구부터 5구까지 스플리터를 구사했고 이영빈은 큰 타구를 날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영빈의 적시타로 LG는 4-2로 달아났고 5-2 승리와 함께 3연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영빈은 “마지막에는 벤치에서 히트 앤드 런 사인이 나왔다. 콘택트 위주로 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대타로 나갈 때 코치님께서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라고 얘기해주셨다. 임훈 코치님이 평소에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주시고 황병일 코치님께서 스윙 궤적이 좋다는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코치님들 격려로 잘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속 상대 투수가 스플리터를 던졌고 스플리터를 많이 봐서 칠 수도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대타로 나와 성적이 좋은 것(13타수 6안타: 타율 0.462)을 두고 “대타로 나가면 부담은 있지만 초구부터 자신있게 돌리려고 한다”며 “선발로 나갈 때 더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대타도 마냥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더 있는 것 같다. 선발보다는 대타가 부담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경험하는 프로에서 시즌과 관련해 “확실히 프로는 이길 때와 질 때의 팀 분위기 차이가 난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이겨서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기량적으로는 타격과 수비 모두 부족하다. 그래도 타격은 꾸준히 하면 경험도 쌓고 좋아질 것 같은데 수비는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더 많이 훈련해서 수비를 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잘 친 타석 영상을 꾸준히 찾아 보는 편이다.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은 첫 안타였다. 그런데 오늘 안타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날 결승타로 이영빈은 올시즌 4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올해 LG 타자들은 김현수(14개), 유강남(11개), 홍창기(7개), 오지환(6개), 채은성(5개), 그리고 이영빈(4개) 순서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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