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일등공신' NC 강진성 "오늘 경기로 반등보다 자신감 많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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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강진성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빛을 봤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12홈런 70타점 타율 0.309를 기록했다.
강진성은 팀의 길어진 연패와 자신의 슬럼프 등이 겹치면서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경기 후 강진성은 "팀이 8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연패가 끊어져 기분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반등해서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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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저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
지난 2012년 2차 4라운드로 입단한 강진성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빛을 봤다. 지난해 121경기에서 12홈런 70타점 타율 0.309를 기록했다. 규정타석(446타석)에 14타석이 모자라 생애 첫 공식 3할 타율을 아깝게 놓쳤지만,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기대감을 품고 경기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입단한 지 오래됐지만, 풀타임은 지난 시즌이 처음이었던 터라 나름 2년 차 징크스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타율 0.215에 머물러 있었다.
강진성은 팀의 길어진 연패와 자신의 슬럼프 등이 겹치면서 생각이 복잡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동욱 NC 감독의 조언을 통해 깨어났다.
강진성은 "감독님이 '네가 잘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봐라'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강진성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에서 제외된 이후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 팀이 6-6으로 맞선 5회말 양의지의 볼넷, 애런 알테어의 좌전 안타, 노진혁의 볼넷으로 연결된 만루 찬스에서 KIA의 두 번째 투수 박진태의 초구 139km 직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 훌쩍 넘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6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경기 후 강진성은 "팀이 8연패 중이었는데 오늘 연패가 끊어져 기분 좋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반등해서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저 자신은 오늘 계기로 반등했다기보다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강진성은 전날(27일) 휴식일에 이 감독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강진성은 "어제 쉬는데 감독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실패를 두려워 마라. 실패하더라도 자신 있게 하라'는 감독님의 메시지였다. 그 메시지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타석에서 자신감이 없었다. 위축됐다. 잘 맞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고 조급함이 있었다. 감독님의 메시지를 받고 힘이 났다. 김독님은 항상 좋은 말만 해주시고 신경 많이 써주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풀타임 징크스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강진성은 "아무래도 제가 생각이 많았다. 상대 투수가 '이걸 던지겠지'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배트가) 나가야 하는 공도 놓쳐서 쫓기게 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나)성범이형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연패에 빠진 경우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애들을 이끌고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내심 불안했지만, (양)의지형, 성범이형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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