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한국영화 필름 디지털화 15년간 8%, 앞으로 170년 걸려"

손봉석 기자 입력 2021. 9. 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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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정청래 의원. 의원실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보유한 모든 필름 자료를 디지털화하는 데 앞으로도 17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9월 28일(수),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영상자료원이 보유한 총 9,069편의 영화 필름 자료 중 사업 시작 후 15년 간(2007년~2021년) 디지털화한 필름이 고작 734편, 8.0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균 48.9편의 속도를 감안하면 모든 필름 자료를 디지털화하는데 약 170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영화 필름은 일정한 온습도(온도 15℃, 상대습도 50%)를 유지할 시 10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지금 보유 중인 필름의 대다수는 과거 열악한 환경에서 보관되어오다 수집된 경우가 많아 보존관리가 아무리 잘 되어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화학적 변화와 손상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필름 수명이 길다고 해도 계속 사용하면 손상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원본 보존 차원에서 디지털 필름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청래 의원은 “필름 자료의 디지털화는 한국 고전영화 향유를 위한 영상문화유산을 전승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임에도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영상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필름 자료 디지털화에 필요한 인력, 장비, 예산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자료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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