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천방지축 국민의힘, 본인들이 판 구덩이에 빠질 것"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8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이 앞뒤 모르고 천방지축으로 뛰고 있는데 본인들이 판 구덩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대장동 이슈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 짓고 역공에 기세를 올리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이 기회에 부동산 불로소득을 차단하는 ‘개발이익 공공 환수제’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이 지사 지지 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은 이날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개발이익 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시간을 들여 대장동 개발사업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민간에 돌아갈 개발이익 5503억원을 공공으로 환수했다”는 요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장동) 공공개발을 막고 5년간 저지한 게 어제의 당신들이다. 오늘에 와서 나 보고 몸통이니,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국민의힘이 토건세력 그 자체, 토건세력과 유착한 부정부패 세력”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제 (개발이익 공공환수제를) 반대 못할 것 아닌가. 벼룩도 낯짝이 있는데”라고 했다.
민주당과 이 지사 캠프도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 측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장동 건을 국민의힘 쪽에서 터뜨리지 않았다면 오히려 조용히 넘어갈 수 있던 은밀한 거래였다”며 “국민의힘 쪽에서 자살골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누워서 침을 뱉은 격이다. 파면 팔수록 야당 인사와 핵심 세력의 비리만 드러난다. 국민의힘발(發) 법조 게이트”라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이화영 킨텍스 대표(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7대 국회의원을 지내던 시절 보좌관이었던 이한성씨가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호의 이사를 맡고 있는 것과 관련,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차단하면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한성씨는) 2004년인가 1년 보좌관 했다고 하고, (나는) 2010년 (성남) 시장이 됐다. 6년 전에 알지도 못한 이화영 대표의 보좌관을 1년 했다고 어떻게 저한테 엮나”라며 “차라리 ‘같은 국적’ ‘같은 이씨’라고 엮는 게 빠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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