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힐링이야?"..'해치지 않아' 엄기준X봉태규X윤종훈, 첫방부터 곡소리 [종합]

연휘선 2021. 9. 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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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해치지 않아’에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험난한 예능 적응기를 시작했다.

28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해치지 않아’에서는 배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힐링 휴가가 펼쳐졌다. 

'해치지 않아’는 드라마 속 악당으로 산 지 1년, 이젠 '나’로 돌아갈 시간을 찾은 국가대표 빌런 3인방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예능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강도 높은 악역 연기를 선보인 세 배우가 연기가 아닌 실제 모습을 통해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 가운데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은 폐가를 찾아 힐링 찾기에 돌입했다. 엄기준은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로 1년 반 동안 촬영했다. 원래는 여행을 하고 싶었다. 바다가 있는 나라로 가서 쉬다 오고 싶었는데 어디도 못 간다 이제는. 다 같이 모여서 서로 축하해주는 자리가 없는 게 제일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그런 엄기준이 불러낸 두 남자가 바로 윤종훈, 봉태규였다. 봉태규는 "저희가 계속 그 얘기를 했다. 셋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거라고. 이렇게 예능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악역을 오래 한 세 사람 만의 아지트에서 세 사람을 위한 손님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한다는 콘셉트를 설명했다. 

그러나 세 사람이 달려간 곳은 도시 자체가 한 폭의 그림으로 평가받는 전남 고흥이었다. 논밭 사이 갈림길을 헤매며 도착한 곳은 입구부터 남달랐다. 봉태규는 "누가 봐도 버려진 집이잖아"라며 경악했고, 엄기준 또한 "폐가"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종훈은 쉽게 집에 들어서지도 못했을 정도. 

실제 세 사람의 아지트는 사람들의 발길 끊긴지 8년, 잡초가 처마밑까지 자랐고, 문풍지에 궁멍이 숭숭 뚫렸다. 압도적인 비주얼의 폐가에 윤종훈은 "큰일 났네?"라며 쉽게 집에 들어서지도 못했다. 낡디 낡은 안방과 그 옆으로 연결된 부엌, 냉장고 하나 있는 집에서는 집 안이어도 신발도 쉽게 벗을 수 없었다. 가스도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푸세식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충격을 더했다. 

윤종훈은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만든 정원이 아니라 수풀이 우거졌다"라고 밝혔고, 엄기준은 "여기까지는 생각 못했다. 처음에 들어올 때 수풀, 귀곡산장 같았다. 이 정도일 줄은 생각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세 사람의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미팅 당시 봉태규는 "아무데나 상관 없다. 저희 셋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하다. 잘 골라야 한다. 저희 불편해도 잘 지낸다. 허름할수록 재밌겠다"라며 웃었던 터. 윤종훈과 엄기준 또한 함께 웃으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었다. 

이에 세 사람은 집 꼴이 말이 아닌 만큼 곧바로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윤종훈은 시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아지트에 필요한 물품과 음식들을 정리하며 꼼꼼한 '황금 막내’의 면모를 드러냈다. 식재료부터 장판과 창호지까지 꼼꼼한 장보기 후 이들은 곧바로 쉴틈 없이 일했다. 곡소리나는 현장에 "우리가 해침을 당하겠다"라며 앓는 소리가 절로 나왔을 정도. 

간신히 하룻밤 묵을 수 있는 수준으로 장판과 창호지를 손 본 상황. 봉태규는 "요 근래 애보는 거 말고 제일 힘들어"라고 한탄했다. 엄기준 역시 "'펜트하우스'보다 더 힘들어"라고 넋이 나갔을 정도. 급기야 봉태규는 "무슨 이런 그지같은 프로가 다 있어"라고 소리치며 "여기 와서 한 게 노동 밖에 없다"라고 했다. 엄기준은 "이게 무슨 힐링이야"라고 웃으며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봉태규는 "너무 좋다 그래도"라며 잠깐의 여유를 즐겼다. 이에 엄기준은 "장판도 하고 뿌듯하지"라며 동의했다. 두 사람은 "힐링이 이렇게 왔네"라며 "이제 잘 수는 있게 됐다"라고 소소한 힐링을 즐겼다. 이에 윤종훈 또한 "모든 청소를 끝내고 장판 깔고 눕는 순간 그 느낌이 들었다. 고시원에 있다가 제 공간에 들어갔을 때 느낌이 딱 들었다"라고 거들어 울림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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