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대사 "적대정책 철회하면 기꺼이 화답 준비"
[앵커]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 주변의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 중단하면 화답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유엔 무대에서 전 세계가 듣는 가운데 주변국들을 먼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한층 유화적 손짓을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연설에서,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미국과 한국 정부의 잘못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황의 근본원인은 미국의 대북한 적대정책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적대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우리를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과 각종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중지하는 것으로부터 대조선 적대시 정책 포기의 첫걸음을 떼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적대적 의사가 없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그에 상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미국이 행동으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또 유엔 무대에서 전 세계가 듣는 가운데 주변국들을 먼저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 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미국이나 남조선, 우리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절대로 침해하거나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콕 집어 안보 위협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이례적인 언급입니다.
그만큼 남북 그리고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하지만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종전선언과 북미 간 대화 진전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은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는 그대로 남아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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