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젠투펀드' 투자자에 원금 40% 선지급

곽주현 2021. 9. 28. 22: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한금융투자가 환매 중단된 '젠투(Gen2)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40%를 먼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신한금투는 이사회를 열어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4,200억 원)의 40%인 1,680억 원을 가지급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홍콩 사모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파생결합증권(DLS) 젠투펀드는 국내에서 총 1조 125억 원어치 판매됐는데, 이 중 신한금투가 절반에 가까운 4,200억 원어치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신한금융투자가 환매 중단된 '젠투(Gen2)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40%를 먼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소송 장기화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28일 신한금투는 이사회를 열어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4,200억 원)의 40%인 1,680억 원을 가지급하겠다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아직 손실금액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자체 결정을 내린 셈이다.

홍콩 사모운용사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파생결합증권(DLS) 젠투펀드는 국내에서 총 1조 125억 원어치 판매됐는데, 이 중 신한금투가 절반에 가까운 4,200억 원어치를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그 뒤를 삼성증권(1,451억 원), 우리은행(347억 원), 하나은행(301억 원), 한국투자증권(179억 원)이 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환매 중단을 선언한 젠투파트너스는 올해 7월이 되자 환매 중단 기간을 내년 7월까지로 1년 더 연장하겠다며 국내 판매사들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유는 펀드에 대한 대출 회수와 '펀드 마진콜' 때문이었다. 환매가 재개되면 펀드 자산이 줄줄이 청산되면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젠투펀드는 줄줄이 이어진 사모펀드 사태 중 라임펀드 다음으로 피해 규모가 크지만, 그 동안 다른 펀드 사태에 비해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실제로 올해 6월 부실 사모펀드 전체에 대한 원금 100% 보상안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 외에는 젠투펀드에 대한 선보상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신한금투의 결정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투 측은 "책임경영 실천과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가지급을 결정했다"며 "향후 젠투 신탁에 대한 고객 자산 회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