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재탕'..의혹 공방에 지역 정책 '뒷전'
[KBS 부산] [앵커]
여야 대선 후보 경선이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대권 주자의 부산·울산·경남 공약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지역 공약들을 살펴봤는데,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와 크게 다를 게 없었습니다.
특히 이런 정책조차 각종 의혹 공방에 묻히고 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2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대세론 굳히기의 이재명 후보냐, 막판 뒤집기의 이낙연 후보냐, 사실상, 마지막 승부처나 다름없습니다.
최근 부·울·경에 공을 들이며 지역 맞춤형 공약도 내놨습니다.
주요 공약은 부·울·경 메가시티와 가덕신공항, 북항 재개발 추진,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그리고 경부선 지하화.
지난 4월에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와 거의 똑같고 후보별 차별화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경부선 지하화'의 경우 우리 부산시장 선거 공약이기도 해서 시장 후보와 함께 부산시민들과 (추진하기로 했던….)"]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공약이 거의 대동소이할 겁니다. 아마 야당 후보들의 공약도 비슷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실제로 야당도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부산 첫 방문지로 북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을 공약했고, 홍준표 후보도 후보 등록 이후 지역 첫 순회 일정으로,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찾아 부산의 새로운 하늘길과 바닷길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공약을 이행할 구체적인 방안은 빠져 있어 선언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박재율/정치개혁공동행동 공동대표 : "대선 후보들의 판박이 공약이 또 헛공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진정성과 신뢰성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 사주 의혹 등 이슈 공방에 총력을 쏟는 여야 대권 주자들.
공약 '재탕'에 지역 정책 개발은 또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이동훈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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