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물 불법 채취 '기승'..'조직화·지능화'
[KBS 청주] [앵커]
임산물 수확철을 맞아 버섯 등 불법 채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절도범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등 방식도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땅 속에 막대기를 찌르더니, 잠시 뒤 능숙한 솜씨로 자연산 버섯을 캐냅니다.
허가받은 주민 외에 임산물을 채취하는 건 엄연한 불법.
CCTV 감시 영상을 확인한 단속반이 도주하는 남성의 뒤를 쫓습니다.
["(동막 쪽으로 빠졌나요, 매포 쪽으로 빠졌나요?) 단양 매포 쪽으로요."]
추격전 끝에 붙잡힌 건 남성 2명.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버섯 채취와 차량 운행으로 역할을 분담한 겁니다.
[임산물 불법 채취 단속반 : "이분이 픽업을 하고, 버섯 따는 사람을 맞은편 주차장에서 태워서 도주해 버린 거예요."]
이들의 차량에서 나온 버섯은 모두 8kg으로 시가 200만 원에 달합니다.
[이용희/제천시 청풍면 임산물 불법 채취 단속반 : "단속하면 전부 일단 싸우자고 덤벼드니. 이게 네 산이냐, 대한민국 산이지. 이런 식으로 해서 덤벼드니까."]
최근 한 달 새 단속반에 적발된 임산물 불법 채취는 140여 건이나 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주 수입원인 버섯 불법 채취를 막기 위해 CCTV 70대를 설치하고, 접근이 어려운 산악 지역도 감시하기 위해 드론 장비까지 동원했습니다.
[김진현/제천시 청풍면 임산물 불법 채취 단속반 : "한철 이렇게 농사를 짓는 건데. 이분들이 외부에서 와서 장난삼아 따든지, 아니면 고의적으로 직업적으로 따는 분도 계시는데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산림에서 불법으로 임산물을 채취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편집:조의성/촬영:VJ 장용석
김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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