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여파..대구시장 선거구도 '안갯속'
[KBS 대구] [앵커]
내년 대구시장 선거구도가 그야말로 안갯속입니다.
그동안 대구시장 출마를 강하게 피력해 온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으로, 자천타천 물망에 올라있는 후보군의 셈법이 복잡한 양상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곽 의원의 거취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국회 차원의 의원직 제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고, 같은 당 초선의원 7명은 의원직 사퇴까지 촉구했습니다.
복당이 힘들어진 만큼, 곽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곽 의원과 각축전을 벌여 온 권영진 대구시장.
한때 3선 불출마설도 돌았지만, 곽 의원 탈당 직후 KBS와 전화통화에서 "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안 하면 출마하는 것이다"라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곽 의원의 출마 의지에 따라 말을 아껴 온 대구지역 국회의원들.
주호영,김상훈,윤재옥 등 다선 의원 중심으로 대구시장 선거를 두고 긴박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성걸 의원이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현역 의원 가운데 비교적 강하게 출마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김재원,이상길,이진훈 등 원외 인사들도 역학관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 의원의 예상치 못한 탈당으로 요동치는 대구시장 선거구도.
대통령 선거 변수도 남아있는 만큼, 윤곽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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