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백내장 수술 최대 800만 원 차이 왜?..동네의원급 비급여 첫 공개

이효연 입력 2021. 9. 28. 21:39 수정 2021. 9. 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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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이 적용 안 되는 병원 진료비를 '비급여'라고 합니다.

주로 새로운 약이나 의료기술을 쓸 때 적용되는데, 병원이 가격을 정하면 환자가 모든 비용을 냅니다.

이번에 동네 의원들의 비급여 진료 비용이 공개됐는데 노안 백내장 수술 같은 경우 최대 800만 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왜 그런지 이효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노안으로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수정체를 제거하고 삽입할 수 있는 인공 수정체는 약 30가지.

이 인공 수정체 대부분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입니다.

이러한 노안 백내장 수술 비용, 가장 싼 곳은 25만 원이었지만 가장 비싼 곳은 830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를 모아주는 브로커를 끼고 운영하는 의원의 진료비가 비싸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브로커 수수료가 비급여 진료비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안과 의사/음성변조 : "리베이트를 40%씩 줘야 하니까 수술비를 올려버리는 거예요. 그전에 200만 원 300만 원 정도였는데, 지금 500~600만 원이 올라갔는데 그 금액만큼을 브로커들에게 리베이트로 줘야 하는 거죠."]

태아의 유전적 이상을 선별하는 산전검사, NIPT도 비급여입니다.

이 검사의 최저 금액은 29만 원, 최고 금액은 110만 원입니다.

산모가 많은 의원은 가격이 더 쌀 수밖에 없다고 의사들은 해명합니다.

[산부인과 의사/음성변조 : "(검사) 건수가 많다 보니까 비용은 저렴해지겠죠. NIPT(비침습적 산전검사)는 아무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게..."]

전국 6만 개 동네의원급의 616개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가 처음 공개됐는데, 예방 접종부터 치과 치료, 약침술, 진단서 발급 비용까지 의원마다 비용이 천차만별입니다.

[남은경/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국장 : "의료 행위의 경우는 폐쇄적인 성격들 때문에 실제로는 적정한 가격 형성이 쉽지 않습니다. 과도하게 비급여 비용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시민단체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비급여 진료 항목이 40%에 달한다며 이들도 최대한 빨리 조사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연태 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한종헌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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