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백신 적극 추진했는데 왜?
[앵커]
이렇게 외국인들의 감염이 늘어난 이유는 낮은 백신 접종률과 추석 연휴 잦은 모임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방문 접종 등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윤경재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미얀마 음식점.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23일 이곳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관련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습니다.
[미얀마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추석 연휴 18일부터 22일까지 (영업했어요).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이 모였어요?) 그렇습니다. (손님들이) 마스크 잘 안 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때 걸렸나 봐요."]
김해의 베트남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어 8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음식점은 출입자 명부 미작성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영업정지 열흘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베트남 음식점 주변 주민/음성변조 : "모여서 술 먹고 노래 부르고 밤새도록 노래 크게 다 들려요. 원칙적으로 식당에 노래방 기계 넣으면 안 되거든요."]
지난주 전국의 외국인 확진자 가운데 35.4%인 818명이 비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대구가 179명, 충남 142명, 충북 91명 등입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동안 외국인들의 잦은 지인·가족 모임에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률마저 1차 65.7%, 2차 24.4%로 저조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불법체류자의 경우 단속될까 봐 접종을 꺼리고, 언어 장벽으로 정보가 부족한 게 낮은 접종률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방역 당국은 외국인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을 직접 찾아가 접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특히 미등록 외국인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며 백신 접종 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안내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영상편집:안진영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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