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분쟁 끊이지 않는 SPC..노동계 "노노 갈등 아닌 노조 탄압 탓"

고희진 기자 입력 2021. 9. 28. 21:23 수정 2021. 9. 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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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파업 화물연대 "민주노총 옥죄려고 프레임 씌워"

[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3일째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 중이다. 올해 SPC에서 벌어진 노동 분쟁은 이뿐 아니다. 지난 6월에는 SPC가 민주노총 소속 제빵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SPC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화물연대는 지난 3일 SPC그룹 광주 공장을 시작으로 15일부터 전국에서 파업 중이다. 물량 증가로 인해 증차를 요구했으나 사측이 제대로 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SPC의 입장은 다르다. 화물차 기사들이 운송사에 요청한 이후 광주 사업장에서 두 대 증차를 합의했으나, 이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배송기사 간 노선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지면서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운송 거부에 들어간 것이 이번 파업의 원인이라고 본다. 노노 갈등이 원인으로, 회사 책임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노노 갈등이 파업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게 노동계 설명이다. 화물연대 측은 SPC가 민주노총 탄압을 위해 화물연대를 탄압한 것이 분쟁의 주요 원인이라 본다. 박귀란 화물연대 정책국장은 “회사 쪽에서 증차하면 비용이 들어가니까 이걸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노노 갈등 프레임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했다.

시민사회에서는 SPC의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노동 분쟁을 일으키는 근본 문제라고 지적한다. SPC는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이들의 노조 활동을 놓고도 오랫동안 노조와 갈등을 보였다. 특히 민주노총은 2017년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불법파견 문제가 불거지며 소속 노조 조합원이 늘자, 회사가 한국노총 노조를 우대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다.

SPC 측은 화물연대 파업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문제는 서로 관련이 없는 문제로, 이를 회사의 ‘노조 탄압’이라 주장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운송사 요청에 따라 증차를 완료했음에도 화물연대는 계약 관계도 아닌 위탁사와 가맹점의 영업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파업을 하고 있다”며 “즉시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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