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둑의힘"..국민의힘 "아수라판 키운 건 이재명"

박민철 2021. 9. 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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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의혹을 놓고 여야는 맞고발로 법적 다툼 뿐 아니라,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도둑의힘'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사안의 본질인 특혜 사업 설계자는 이재명 후보라면서 거듭 특검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드러난 것 같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전액 환수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시장 개입이라는 비판 때문에 못 하던 일이 의혹 제기로 가능하게 됐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짐, 아이고, 죄송합니다. 도둑의힘, 이것도 아닙니다.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이 부정부패 정치 세력들에게 감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이 천화동인 1호 임원이라며, 자신과 연계설이 나오는 데에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2004년인가? 1년간 보좌관 했다 그래요. 저는 2004년에 정치하지도 않을 때입니다. 같은 이 씨다, 이렇게 엮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아요."]

민주당도 이 후보를 엄호하며,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수령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곽 대리(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퇴직금,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것이 국민 상식일 것입니다." ]

반면 국민의힘은 이 사안의 본질은 부동산 특혜로, 설계자는 이재명 지사였다고 맞받았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화천대유 일개 직원이 50억 원을 수령할 만큼 아수라판을 키워놓은 장본인,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재명 후보 본인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 게이트 몸통으로 부르는 등 대선 후보들도 나섰고, 민간 업체에 폭리가 돌아간 구조가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의원 : "민주당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로 리스크, 울트라 슈퍼 리턴'이라 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 원 파장이 이어지고 탈당한 곽 의원이 의원직 고수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의혹의 초점을 다시 이재명 후보 쪽으로 돌리려 총력을 다하는 기류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특검을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을 대거 채택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 다음 달 시작될 국감이 대장동 공방의 장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박찬걸/영상편집:이윤진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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