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파문' 조현훈 감독, '홈타운' 필명 복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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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조현훈 감독이 필명으로 tvN 드라마 '홈타운'의 작가로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조 감독은 28일 드라마 제작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주진이란 작가는 내가 맞다"며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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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사 "크레딧에서 작가 이름 뺄 것"
성추행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조현훈 감독이 필명으로 tvN 드라마 '홈타운'의 작가로 참여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논란이 일자 조 감독은 28일 드라마 제작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주진이란 작가는 내가 맞다"며 "제 과오로 인해 고통받은 분과 영화계 동료들, 지금 방영 중인 작품의 시청자 및 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밝혔다.
22일 첫 방송된 '홈타운'의 작가 이름은 포털 사이트 등에 '주진'으로 등록됐다. '홈타운'이 극본을 쓴 첫 작품으로 돼 있다. 하지만 '홈타운'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이 작가가 조 감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방송이 시작되면서 한 영화 전문지의 전날 보도로 그 실체가 드러났다.
독립영화 '꿈의 제인'을 만든 조 감독은 과거 술자리에서 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2018년 불거져 논란이 커지자 이를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갔다. 감독조합은 당시 조 감독에 3년간의 조합원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조 감독이 새 창작 활동에 나서면서 실명을 숨기고 공식적인 사과 없이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 감독은 "2013년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영화계 동료에게 한 것 또한 제가 맞다"며 "저는 당시에도 지금도 그 일을 부정하거나 숨기려고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 마음은 변치 않았다. 저는 그 일에 대해 여전히 끊임없이 되뇌이고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께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제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홈타운'의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작가의 성추행 관련 논란을 뒤늦게 인지했다"면서 "이번 주 방송분부터 크레딧에서 작가의 이름을 지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작가가 쓴 애초의 대본은 예정대로 제작돼 끝까지 방송될 예정이다.
유재명, 한예리, 엄태구 등이 출연하는 '홈타운'은 1999년 가상의 도시 사주시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과 그에 연루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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