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학개미의 선택은 대형 기술주 ETF

홍준기 기자 입력 2021. 9. 28. 20:45 수정 2021. 9. 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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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가 순매수 1등은 이례적
커진 증시 변동성에 안전투자

해외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ETF)였다. 뉴욕 증시 지수 중에서도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 100 지수의 1일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다.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이 ETF를 1억9300만달러(약 23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외에도 S&P500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와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 1′ ETF가 순매수 4위와 5위였다.

지난 7월에도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 중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항셍 차이나 엔터프라이즈 인덱스 ETF가 월간 순매수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5종목 중 3개가 ETF인 것은 이례적이다.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등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도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지만,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처럼 지수 상승률의 3배만큼 수익이 나는 상품은 없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다만 지수 등락률을 3배 추종하는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손실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수익에 대한 세금도 해외 증시 상장 ETF가 유리할 수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주식 ETF의 매매차익과 배당에 대해서는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김예나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해외 증시에 상장된 ETF의 경우 매매 차익 중 25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 22%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대신 다른 해외 주식·ETF에서 발생한 수익·손실을 합쳐서 실제 수익이 난 부분만 과세 대상이 된다”며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에 이어 개별 종목을 고를 때도 기술주를 선호했다. 순매수 2위가 알파벳(구글·1억900만달러)이었고, 3위가 마이크로소프트(9400만달러)였다. 애플이 순매수 8위(5400만달러), 페이스북이 9위(4300만달러)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해외 주식을 고를 때 항공·숙박 등 대면 경제 활동이 재개됐을 때 주가가 상승할 종목보다는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정보기술) 기업을 선호하는 셈이다.

순매수 7위는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이었고, 10위는 제약 기업인 머크였다. 머크는 최근 코로나 치료제 개발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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