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유엔대사 "적대시 정책 철회하면 화답"..미 "미사일 규탄"
【 앵커멘트 】 북한이 미사일을 쏜 지 20분 만에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대화를 촉구했는데, 북한이 핵 능력을 강화하면서도 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미사일 발사 20분 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주변 합동군사훈련과 전략무기 투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유엔 주재 북한대사 - "미국이 행동으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용단을 보여준다면 우리도 언제든지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행보는 단거리 발사체와 핵 물질 등 대북제재를 피하는 범위 내에서 미국을 압박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핵 능력을 고도화함으로써 한 편으론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고 한편으론 미국을 압박하는 이중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3일 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측의 관계 개선 의지도 시험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화에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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