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 F1 첫 100승.. '황제' 슈마허 넘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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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자동차 레이스 포뮬러원(F1)은 지난해 가을 역사에 남는 순간을 맞이했다.
루이스 해밀턴(35·영국)이 통산 92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다승 선수로 올라선 것.
당시 해밀턴이 F1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백인의 전유물이었던 F1에서 해밀턴이 슈마허를 뛰어넘어 전설로 올라서면서 이 종목도 새 시대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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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
2008시즌 23세 최연소 챔프 등극
2020년 92승으로 최다승 돌파
남은 그랑프리 대회 우승 추가 땐
역대 최다 8시즌 챔피언 신기록

이런 해밀턴이 이번엔 F1 최초로 100승을 채웠다. 지난 27일 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크라이의 소치 아우토드롬(5.848㎞·53랩)에서 끝난 2021 러시아 그랑프리 결승에서 1시간 30분 41초 00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4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악재를 딛고 만든 성과로, 이로써 데뷔 15년 만에 역대 처음으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당연히 F1 역사 전체에서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고지다.
해밀턴은 슈마허가 2006년 은퇴한 이후 F1이 찾아낸 새로운 천재 드라이버다. 레이싱의 명가 맥라렌이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육성한 선수로, 공교롭게도 슈마허 은퇴 다음 해인 2007년 데뷔했다. 이후 데뷔 시즌 종합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곧바로 최정상 선수로 올라섰다. 이듬해인 2008시즌에는 23세 9개월 26일의 나이로 곧장 정상에 오르며 당시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숱한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지난해 슈마허를 뛰어넘었고, 마침내 유일한 세 자리 승수 달성자가 됐다.

해밀턴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00승을 따냈다. 열정으로 뭉친 사람들과 함께 역사를 이뤄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라며 “우리는 계속 싸우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우승할 수밖에 없는 챔피언이다”라고 기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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