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하는 척..신용카드 복제·판매한 배달기사 덜미
[앵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배달앱으로 많이들 주문하실 텐데요.
일부 배달 기사들이 고객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결제하는 척하면서 복제한 신용카드를 팔아넘겼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금정구의 한 식당입니다.
커피 주문을 받은 배달 기사와 동료가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구매자에게 카드를 받은 배달 기사, 카드를 단말기에 한 번 긁더니, 잘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더니 목에서 다른 단말기를 꺼내 카드를 꼽고, 그제야 계산이 완료됐다며 카드를 건넵니다.
CCTV에 고스란히 찍힌 이 상황은 사실, 신용카드를 복제하는 범행 장면으로, 첫 번째로 긁었던 단말기는 신용카드 복제기였습니다.
이러한 범행을 기획한 이는 10대 A군이었습니다.
교도소 수감 중에 카드 복제 범행 방법을 알게 된 A군은 지난 5월 출소한 뒤 배달일을 하는 친구들과 지인 등 4명과 함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두 달 동안 신용카드 12장을 복제한 A군은 SNS 등을 통해 1장당 5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B씨 등 3명은 이렇게 복제한 카드를 사들여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과 그래픽카드 등 수천만 원어치를 구입했습니다.
<김정석 / 동래경찰서 수사과장> "고가이고 현금화하기 쉽기 때문에 귀금속을 주로 구입했고 컴퓨터용 그래픽카드를 구매해서 유흥업소에서 돈을 소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거액의 카드 결제 내역을 통보받으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피해자> "2주 정도 지나서 00금은방이라고 460만 원 정도의 카드가 결제 됐다라는 부분이 뜨고, 저는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제 카드로 결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찰은 이들 중 4명을 구속하는 한편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독일 성탄마켓 차량 테러로 5명 사망…"이슬람 혐오자"
-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1천㎞ 떨어진 카잔에 드론 공격
- 김정은, 수해 지역 주택 준공식 참석…'자력' 강조
- 우리 군 3번째 정찰위성 발사 성공…"대북 감시 능력 강화"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6만명…300억원 이상도 1만명 상회
- 개인 채무조정 18만명 역대 최다 눈앞…법인 파산은 이미 최다
- 식재료 상승에 강달러까지…먹거리 물가 더 오르나
- 정용진 "트럼프와 심도 있는 대화"…한국 정·재계 처음
- 공수처, 윤 대통령 소환 대비…문상호 소환조사
- 압박 수위 높이는 야…여, 혼란 속 수습 잰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