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원화값 1년만에 최저
국고채 금리 일제히 오름세
3년물 28개월만에 최고치
중국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 사태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값이 1180원대로 떨어지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내린 달러당 118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11일 1186.9원 이후 1년여 만에 최저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2.5원 내린 1179.3원에 장을 시작해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16일부터 6거래일 연속 내리며 이 기간에 12.6원 하락했다.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은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에서 시작된 충격이 달러 가치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는 350조원대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29일 500억원대의 채권 이자 지급일을 맞게 됐다.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 유치 방법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어려워 이자 지급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3%포인트 오른 연 1.609%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가 연 1.6%를 넘어선 건 2019년 5월 이후 28개월 만에 처음이다. 5년물 금리는 연 1.950%로 2018년 12월 4일(연 1.97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는 연 2.256%로 4개월여 만에 재차 2.2% 선을 넘겼다. 한미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압박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진 가운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김정환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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