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전세 대출 금리·조건 유리"..조정 시사
[앵커]
전세금 대출은 집값 과열의 또 다른 요인이란 지적에도 가계부채 관리 대상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서민 주거와 직결돼 민감한 탓이었는데요.
가계 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마침내 금융당국이 이 전세대출도 규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쪽으로 선회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당국의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에 주택 구입용 담보대출이 주춤한 사이 전세대출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전세대출이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4분의 3을,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겁니다.
전세대출도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금융당국은 선을 그어왔습니다.
서민 실거주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지난 16일)> "전세자금 대출, 집단대출 등은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검토할 생각입니다."
그러던 금융당국이 마침내 전세대출도 강하게 죌 수 있음을 처음 언급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금리 등의 조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에 어떻게 담을지 보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당국의 신호를 감지한 은행들이 이미 전세대출 억제에 들어갔습니다.
가계대출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이 전세자금 대출 한도를 전셋값 인상 범위 내로 줄였는데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이 예상됩니다.
은행들의 한도 축소에 이어 금융당국은 금리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전세대출 금리를 일반 대출금리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하면 됩니다. 전세대출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서민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낮은 금리 탓에 '일단 받고 보자'식 대출을 얻거나 원래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자산시장에 흘러가는 것을 막아야한단 이야깁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호중 음주량 밝혀낼까…음주운전 혐의 추가 적용 관건
- "납치됐다" 신고한 남성…잡고 보니 '필로폰 양성'
- 노래방에서 후임 강제 추행한 공군 부사관 집행유예
- 면접응시자에 연락해 사적 부탁한 전 경찰서장 벌금형
- 푸틴 "정례적 핵훈련"…미 '제2우크라' 몰도바 챙기기
- 법원 "퀴어축제 막은 대구시, 700만원 손해배상하라…집회 방해"
- "반찬 100만원어치 살 건데 지갑이 없네"…소액사기 주의보
- 후배 여경 2명 강제 추행한 경찰서 지구대장 구속 송치
- 택시기사 폭행하고 달리는 차 막고…50대 취객 검거
- 폭염에 신음하는 지구촌…파키스탄·인도, 50도 기온에 수백명 열사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