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긁어볼게요" 결제하는 척 카드 복제한 배달기사들

2021. 9. 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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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분들 많으시죠. 카드로 결제할 때 유심히 보셔야겠습니다. 마치 결제하는 척 손님들의 카드를 복제기에 긁어 카드 정보를 빼낸 뒤 위조 카드를 만들어 판 배달기사들이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배달기사 일행이 주문받은 음식을 내려놓고 손님에게 카드를 건네 받습니다.

그런데 카드를 긁고는 결제가 되지 않는 듯 한참을 머뭇거립니다.

그러더니 목에 걸고 온 다른 단말기를 꺼내 다시 결제를 합니다.

알고 보니 처음 긁었던 단말기는 불법 카드 복제기였습니다.

복제기로 카드 정보를 먼저 빼낸 뒤 결제가 안 됐다며, 진짜 카드 단말기로 다시 결제하는 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카드 이력서에는 '두 번 긁혔다.' 이런 내역도 전혀 없었고, 아무 의심 없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이런 식으로 배달 손님들의 신용카드 12장을 불법 복제했습니다.

장당 50만 원에 위조 카드를 사들인 다른 일당은 귀금속 매장 등에서 1,700여만 원을 썼습니다.

▶ 인터뷰 : 김정석 / 부산 동래경찰서 수사과장 -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대면 결제할 때 쉽게 카드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걸 노렸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10대 남성은 지난 5월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일당 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유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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