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걱정 때문에"..불안한 임신부 백신 접종

황규락 입력 2021. 9. 28. 19:58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임신부들에 대한 백신 접종도 시작됩니다.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임신부들의 위중증률이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아이 가지신 분들은 혹시라도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이 있을까 걱정입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 당국은 다음달 18일부터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임신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최은화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어제)]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이 2.9배, 사망률은 1.7배 높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 731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5명.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약 6배 높았습니다.

다만 임신부는 외부 활동이 적어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김윤하 /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임신 5주에서 10주 동안은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기 때문에 12주 이전에는 (접종을) 조심하는 게 낫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임신부와 산모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34주차 임신부]
"(가장 큰 걱정은) 태아에 대한 부작용인 것 같아요. 어떤 경험치도 없다 보니까 막상 조금이라도 안 좋은 이상 소견이 생기면 후회할 것 같아요."

[출산 4주차 산모]
"모유 수유로 인해서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고, 제가 아프면 아이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지금 (백신을) 맞기는 힘들 것 같아요."

임신부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은 다음 달 8일부터 시작됩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최동훈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