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 2000만원 첫 돌파

박상길 입력 2021. 9.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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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문재인정부 들어 3.3㎡당 20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전국 빌라 3.3㎡당 월별 중위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서울은 2038만원으로 올해 6월 1986만원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3월과 4월만 하더라도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12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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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주거상품으로 수요 급증
4년전 아파트 가격으로 올라
전문가 "신중하게 매입해야"
28일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빌라 매매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격이 문재인정부 들어 3.3㎡당 2000만원을 처음 넘어섰다.

중위 매매가는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2017년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3.3㎡당 2007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 수준만큼 빌라 가격이 오른 것이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전국 빌라 3.3㎡당 월별 중위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서울은 2038만원으로 올해 6월 1986만원과 비교해 2.6% 상승했다.

1년 전인 작년 7월 1878만원과 비교하면 8.5% 오른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올해 3월과 4월만 하더라도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12월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3.3㎡당 1960만원으로 치솟고 다시 두 달 만에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라 대체 주거상품인 빌라 수요가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7월 전국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격은 1020만원으로 서울 절반 수준이었다. 경기도 빌라의 3.3㎡당 중위 매매가격은 988만원, 인천은 77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664만원으로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 7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중위 매매가격은 4125만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작년 7월과 비교하면 23.6% 상승했다.

서초구·강남구·송파구·강동구 등 동남권이 3.3㎡당 692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종로구·중구·용산구 등 도심권이 3.3㎡당 5223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방은 서울시가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 지역의 빌라 매수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거주 환경과 매각의 용이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최근 서울 빌라 가격 급등과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 상승세는 서울 아파트의 대체재인 빌라와 수도권 아파트로의 매입 수요 확산, 정부의 공공재개발과 서울시의 재정비사업 적극 추진으로 인한 용산, 송파 등 우수한 입지의 재개발 기대감이 합쳐진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집값과 전월세 시장 불안 등으로 빌라 매입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거주환경과 매각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매입 결정을 권하며 일부 빠른 재개발 사업 추진을 기대하는 패닉바잉(공황 매수) 등의 추격매수도 종종 있는데 거주를 전제로 하지 않는 묻지마식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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