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대학]⑥ 대학과 지역 잇는 '챌린지랩'..성과도 공유
[KBS 창원] [앵커]
공유대학의 성공 조건을 찾는 기획 보도입니다.
공유대학에선 기업 연계 프로젝트 실험실, 이른바 '챌린지 랩'이 운영 중입니다.
연구 환경이 열악한 지역대학 교수들에게 수도권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그 성과를 대학과 기업, 지역사회가 공유하겠다는 건데요.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용 5년차 이하 젊은 교수들에게 수도권 대학 못지않은 양질의 연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챌린지랩'.
교수 한 명당 연구비 2억 원, 팀별 최대 5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대학 안에서 시작된 공유대학 '챌린지랩'의 성과를 대학 밖으로까지 공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대운/창원대 '스마트 수소 챌린지랩' 책임 교수 : "우리 연구실이 경쟁력이 생기면 이제 그 학생들이 결국에는 지역 산업에 어떤 밑거름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기업도 성장할 수 있고 기업이 성장하면 그 성장한 기업에 그 학생들이 다시 취업할 수 있고, 이런 식의 어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죠."]
창원대 스마트 수소 연구실,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저가로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연구 중입니다.
고압위험가스 공급 장치와 수소 촉매 성능 분석기 등 지역대학에서 보기 힘든 고가의 실험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지역혁신플랫폼의 '챌린지랩' 공모에 선정되면서, 연구비를 지원 받아 구매했습니다.
첨단 장비를 활용한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석박사급 지원자들도 늘었습니다.
[박민주/창원대 '스마트 수소 챌린지랩' 박사과정 : "우리 지역 대학에도 제가 원하는 연구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고 실제로 기업과도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는 부분 때문에 여기 창원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실은 최근 수소 관련 연구기관 27곳과 170억대 연구 협력 사업을 시작했고, 기업 7곳과 인력 양성 MOU를 체결했습니다.
석사급 연구자 대부분이 SCI 학술논문 제1저자로 등재될 만큼 연구 역량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걸음마 단계인 수소 분야 전문 인력을 육성해 산업 현장에 배출할 계획입니다.
[정대운/창원대 '스마트 수소 챌린지랩' 책임 교수 :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규모의 돈이 이렇게 지원이 된다는 게 사실은 엄청난 장점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출발 자체를 빠르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 이런 진행이 되어야 한 번에 출발이 좋은 연구들이 진행되는데…."]
챌린지랩은 인력과 자금난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습니다.
경남대 차세대 산업용 로봇 연구실, 사람의 뇌파를 분석해 로봇의 팔 등을 정밀 제어하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 연구를 수행중입니다.
창원의 한 IT기업이 연구에 공동 참여했습니다.
[서쌍희/경남대 ‘차세대 산업용로봇 챌린지랩' 책임 교수 :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들을 연구를 함으로써 학생들에게는 실제 취업을 했을 때 적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을 배우는 셈이 되니까…."]
해당 기업은 연구에 참여한 학부생을 신입사원으로 채용했습니다.
공동 연구를 통해 습득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일선 제조현장의 설비를 지능화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재규/오픈티에스 대표 : "챌린지랩을 통해 저희랑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친구의 능력도 알게 되고, 그 친구도 하고자 하는 업무 내용을 함께 저희가 파악을 할 수 있었고…."]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컨테이너 큐브 안에서 새싹삼이 재배됩니다.
2주면 수확이 가능한데다 온도와 습도도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팜'입니다.
남해도립대학의 이 챌린지랩은 새싹삼의 생육 환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인근 농가에 전수합니다.
[정성훈/새싹삼 스마트팜 농가 : "재배를 하다 보면 분명히 어려운 점이 하나씩 발견되거든요. 그 부분을 농가에서는 실제로 적용하기 상당히 어려워요. 그런데 이제 챌린지 랩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조금 실험할 수 있는 도전할 수 있는 그런 연구가 가능하지 않았나…."]
귀농 3년차 이명욱 씨도 스마트팜 챌린지랩을 접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이명욱/남해 귀농인 : "기술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같이 연구, 분석하고 같이 실행하고, 또 어떤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혼자만 생각하는 것보다 다 같이 생각하는 그런 방향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역에 실제로 필요한 연구 과제들을 더 많이 발굴해, 농촌 공동체를 되살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권대곤/남해대 스마트팜 챌린지랩 책임교수 : "지역민들이 아파하고 지역민들이 갈구하고 있는 지역의 평생교육은 당연한 것이고 각 분야에 필요한 연구 기술들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나누어서 지역민들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그런 역할을 대학에서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에서 양질의 연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챌린지랩.
대학 내부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대학 밖 중소기업과 지역 사회에도 희망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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