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글로벌항공 첫 전사 클라우드 전환

안경애 2021. 9.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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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전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완전 이전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IT부문 부사장은 28일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와 공동 개최한 간담회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극복하고 3년 만에 클라우드 이관을 완료했다"면서 "그 결과, 과거에 수개월에 한번 시스템을 멈추고 했던 서비스 개선이 2주 단위로 시스템 중단 없이 이뤄지고, 필요한 경우 1시간 만에 신규 기능을 개발·배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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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코리아와 공동 간담회 개최
데이터 단일 데이터레이크 통합
1시간만에 신규 기능 개발·배포
"본격 혁신은 지금부터다" 강조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IT부문 부사장이 28일 클라우드 이전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전사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완전 이전했다. 발 빠른 신규 서비스 개발과 개인맞춤 서비스 체계를 갖춤으로써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글로벌 지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 IT부문 부사장은 28일 AWS(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와 공동 개최한 간담회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극복하고 3년 만에 클라우드 이관을 완료했다"면서 "그 결과, 과거에 수개월에 한번 시스템을 멈추고 했던 서비스 개선이 2주 단위로 시스템 중단 없이 이뤄지고, 필요한 경우 1시간 만에 신규 기능을 개발·배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조직별로 DW(데이터웨어하우스) 형태로 구축·관리하던 데이터도 전사 단일 데이터레이크에 통합해, 고객별로 선호하는 좌석, 음식 등을 분석해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전체 시스템을 100%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보안, 안정성 등을 우려해 핵심 업무시스템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대한항공은 2018년 11월 '퍼블릭 클라우드 올인' 전략을 세우고 3년 간 이전작업을 밀어붙였다.

장 부사장은 "클라우드 이전은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전 과정은 LG CNS와 AWS코리아가 호흡을 맞췄다. 이후 코로나19가 닥치며 항공업계도 위기를 맞았지만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전에 힘이 더해졌다. 결과적으로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보다 앞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체질 개선이 가능했다.

장 부사장은 "지난 20년간의 IT아웃소싱 체계를 중단하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폐쇄했다"면서 "AWS 클라우드 센터 가용존 2곳에 시스템을 두고 미국 버지니아주 센터에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는 3중 데이터센터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전체 워크로드의 16%를 이전한 데 이어 2020년 6월까지 2단계로 주요 응용시스템을 AWS로 이관했다. 클라우드 이전·운영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커맨드 센터를 오픈하고 전체 워크로드의 46%를 옮겼다. 올해 7월까지는 ERP 등 난이도가 높은 패키지 시스템을 이전하고,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재구축했다. 오라클 ERP의 교체 여부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제품은 유지하되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아키텍처를 개편해 이전했다.

장 부사장은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여행·관광 산업이 활성화돼 고객 수요가 몰리더라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서 "클라우드 전환은 마쳤지만 본격적인 혁신은 지금부터다. 클라우드 상에서 AI·ML(인공지능·머신러닝)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여객서비스, 예약·발권시스템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승인받을 경우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하는 과정에도 클라우드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장 부사장은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MSA(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기반으로 새로 개발해 이전보다 속도가 90% 빨라지고, 기존에 4단계로 이뤄진 티켓구매도 2단계로 간소화한 데 이어 원스톱 항공권 구매기능도 개발 중"이라며 "대한항공의 52년 역사상 단 시간 내에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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