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28㎓ 장착한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10배 더 빨라진다

김나인 입력 2021. 9. 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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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답역서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
이르면 내달 말 일반 공개 예정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도 추진
지하철 선로에 구축한 28㎓ 5G 백홀장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지하철 와이파이 개선 방향 인포그래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이동통신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구축한 5G(세대)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대역 장비구축을 통해 와이파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다.

5G 품질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달 말부터 일반 승객들이 28㎓가 적용된 5G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2호선에 구축한 5G 28㎓ 와이파이는 기존 보다 10배 빨라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와 28일 서울 신답역에서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개선 실증 착수회를 열었다. 이동통신 3사는 지하철 2호선 지선구간(신설동역∼성수역)에 5G 28㎓ 장비를 구축했으며, 실증기간 동안 5G 28㎓ 기지국과 지하철 간 통신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박태완 주파수 정책과장은 전날 열린 사전 설명회를 통해 "5G 28㎓ 지하철 와이파이는 평균적으로 700Mbps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이르면 10월 말이나 11월 중에 일반에 공개할 예정으로 안정적으로 속도가 나올 때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하철 와이파이 성능은 지난해 통신품질평가에서 품질이 가장 열악한 것으로 조사돼 와이파이 통신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었다. 하루 평균 수도권 지하철 이용객 약 500만명 중 90% 이상이 이동 중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그간 국민 대다수가 불편함을 겪어온 셈이다. 지하철 객차 와이파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1.05Mbps(메가비피에스)로 터미널, 카페, 식당 등에 비해 최저를 기록했다.

5G 28㎓는 LTE(롱텀에볼루션) 보다 이론상으로 속도가 20배 빨라 '진짜 5G'로 불려왔다. 높은 전송속도 대비 짧은 도달거리를 가지지만 터널 내에서는 긴 도달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정부는 지하철 와이파이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기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5G 28㎓ 지하철 와이파이는 터널이나 선로에 5G 28㎓ 기지국을 설치한 뒤 이 신호를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를 통해 받아 열차 내 광케이블을 통해 와이파이 공유기(AP)로 이용자 단말에 전달되는 식이다.

이에 따라 통신3사는 지난 6월에 실증망 공사를 착수해 성수지선 선로에 5G 28㎓ 기지국 26개와 열차 기관실의 수신장치(CPE) 10개, 최신 기술 규격인 와이파이 6E 공유기 20개 등 객차 내 통신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가 탑재된 단말만 있으면 5G 28㎓를 통해 초고속 무선통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는 실증기간동안 지하철 와이파이 속도 개선을 계속하면서 기술적 검증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지하철 5G 28㎓ 적용은 과기정통부가 지난 3월부터 통신3사, 삼성전자, ETRI 등 산·학·연 7개 기관으로 운영한 '5G 28㎓ 구축 활성화 TF'에서 검토하고 서울교통공사와 협의를 거쳐 추진하게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은 통신요금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 지하철 본선으로 실증결과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실증결과가 확대된다면 국내 5G 28㎓ 장비 초기시장 창출과 해외진출의 발판이 되고 수신장치 등 관련 통신장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통해 활용도가 낮았던 5G 28㎓ 구축이 활발해질지도 관건이다.

통신3사는 지하철과 같은 고속 이동체에서 5G 28㎓ 활용성이 검증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5G 28㎓ 기반 서비스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5G 28㎓는 이론상 속도가 빠르지만, 기술 완성도나 산업 생태계가 활발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동통신3사는 연내 28㎓ 5G 기지국 총 4만5000대를 의무구축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구축된 기지국은 수백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내달부터는 통신3사 공동으로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통신3사는 2024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상용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6월 기준 애초 통신3사가 제출한 기지국 구축계획 대비 3배 빠르게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실증은 5G 28㎓ 활성화와 지하철 와이파이 이용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통신3사도 5G 28㎓에 기반한 다양한 대국민 서비스를 발굴하는 한편 5G 28㎓ 구축도 지속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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