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유출 방지 '토양 안심 주유소'..왜 외면 받나?
[KBS 전주] [앵커]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기름 유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토양 안심 주유소', 들어보셨나요?
전국 주유소의 10 퍼센트 정도가 이 '토양 안심 주유소'로 지정돼 있는데, 전북지역 비율이 가장 낮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유 1000리터가 농수로를 뒤덮었습니다.
지하 탱크에 저장된 경유를 탱크로리로 옮기다가 유출된 겁니다.
'토양 안심 주유소'는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주유소입니다.
혹시 모를 사고로 휘발유나 경유가 유출되더라도 주변 토양이 오염되지 않게 여러 장치를 갖췄습니다.
[황태주/토양 안심 주유소 점장 : "토양 안심 주유소에서는 탱크 조실하고 이중배관, 이중탱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유출 사고에서 굉장히 오염될 확률이 낮습니다."]
전국의 주유소 가운데 9.1%가 토양 안심 주유소로 지정돼 있는데, 전북지역은 아직 3%대에 그칩니다.
토양 안심 주유소 제도는 지난 2007년 클린주유소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10년 넘게 보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주로 새롭게 출점하는 주유소들이 관련 설비를 마련하는데, 최근 전기차 보급 등으로 새 주유소 출점이 줄어들고, 기존 주유소들은 1억 원이 넘어가는 초기 비용을 투자하기 어려워 토양 안심 주유소 지정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전북지방환경청도 전북에서 토양 안심 주유소를 더 늘리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기름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도입한 토양 안심 주유소, 있으나 마나 한 제도가 되기 전에, 실효성 있는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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