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급등 조짐..무주택자 부담↑

황정환 입력 2021. 9. 2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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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분양가 산정 기준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대규모 사업장들이 역대 최고 분양가로 분양 준비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값 급등 속에 고분양가까지 이어질 경우 무주택자들의 희망인 아파트 청약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년 전 입주한 대전의 한 아파트입니다.

평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930만 원이었지만, 현재 실거래가는 분양가의 두 배가 넘습니다.

분양을 준비 중인 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 단지를 분양가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정부가 주변 모든 사업장의 평균 시세 대신, 규모가 비슷한 사업장을 선별 적용할 수 있도록 분양가 산정 방식 완화를 추진하면서, 인근 최고가 아파트를 기준 삼아 3.3제곱미터당 1,670만 원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분양가 심사를 신청했습니다.

만약 이대로 결정되면 2019년 분양한 도안 아이파크시티를 뛰어넘는 대전지역 역대 최고 분양가입니다.

[성우경/대전 도마·변동 11구역 재개발 조합장 : "주변 아파트 시세가 지금 짧은 기간에 많이 올라 있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분양가를 예상하는 것도 절대로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용문 1·2·3구역 재건축 조합은 이보다 더 높은 1,750만 원 이상으로 분양가 심사를 신청할 예정입니다.

[홍성선/대전 용문1·2·3구역 재건축 조합장 : "결과가 나오는 대로 분양을 할 계획인데, 늦어도 10월 말에서 11월 중에는 분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에 이어 분양가마저 치솟을 조짐을 보이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정재호/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 : "분양가가 높아지면 결국 기존 아파트 가격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분양을 미뤄온 대전지역 대규모 사업장들이 잇따라 분양 준비에 나선 가운데 급등 조짐을 보이는 분양가가 시장의 또다른 불안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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