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뒹굴다가 자칫하면..가을철 조심해야 할 3가지 감염병
털진드기 유충 쓰쓰가무시증
몸살 착각하면 뇌수막염 위험
쥐가 옮기는 신증후군출혈열
전신증상 번질땐 사망률 10%
야생동물 전파 렙토스피라증
근육통에 황달·신부전증 동반
수풀 위에서 휴식·야영 피하고
긴옷 입고 기피제 뿌려 예방을
윤지현 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기에 발견할 경우 큰 문제 없이 항생제로 치료 가능하다"며 "단순한 감기 몸살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심근염, 뇌수막염, 뇌염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쓰쓰가무시증은 백신이 없고, 감염 후에도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모기기피제 등을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 등에 의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5만명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설치류(등줄쥐, 집쥐, 땃쥐)의 분변이나 소변, 타액 등이 건조되면서 공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되고, 이는 우리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평균 2~3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400~500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
한탄바이러스 감염 시 발열, 출혈, 신부전이 주로 발생하며 중증의 경우 쇼크와 의식 저하, 경련 등이 올 수 있고 사망률도 10%에 이른다. 반면 서울바이러스 감염은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고 치명률은 1~2%대로 알려졌다.
윤지현 교수는 "감염되면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되면서 복막 뒤 부종이 생겨 복통과 요통이 나타나고, 폐포 내로 체액이 유출되면서 폐부종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대증 치료 외에 항바이러스제는 제한적인 상황으로 예방이 중요하지만 적절한 대증 치료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야외활동 때 설치류의 분변이나 오줌이 있을 수 있는 풀숲에서 휴식이나 야영을 피하고,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는 군인이나 농부 등은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렙토스피라증은 가축이나 야생 동물, 쥐 등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된 동물 소변에 오염된 강물, 지하수, 흙에 상처나 피부 점막이 접촉되면서 감염된다. 감염 동물의 소변이나 조직에 직접 접촉해 감염될 수도 있다. 주로 9~10월 발생률이 높다. 잠복기는 7~12일로, 발열과 두통, 오한, 종아리와 허벅지 등의 심한 근육통, 충혈 증상을 보인다.
피부 점막과 출혈, 간부전, 황달, 신부전, 심근염, 객혈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경증 환자는 2~3주가 지나면 거의 회복되지만, 5~10%는 중증 형태의 웨일씨병으로 진행하며 5~30%가 사망한다. 예방법은 오염된 개천이나 강물에서 수영하는 것을 금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때는 접촉하지 않도록 장화 등을 신고, 감염 위험 땐 고무장갑이나 앞치마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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