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대장동 의혹..대선·지선 영향은?

이하늬 2021. 9.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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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알아보는 주간정치 시간입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등장한 이 논란 처음엔 여당이 수세에 몰렸지만 야당 쪽으로 튀더니 럭비공처럼 앞으로는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장동 특혜의혹이 선거 국면에 미친 영향 알아봤습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성남시장 재직 시절의 대장동 특혜 의혹이 선두 이재명 후보에게 쏠렸지만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텃밭인 광주전남에서 턱걸이 1승을 했지만 전북에서 다시 패하며 이재명 후보가 누적득표 과반을 이어갔습니다.

전북 경선 도중,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았단 소식이 전해지며, 이재명 후보는 즉각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내심 반전을 노렸던 이낙연 후보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도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국민의힘 정신차리세요. 자기들이 도둑질 해 놓고 도둑질 못 막았다고 그 도둑 막은 열심히 노력한 사람 비난하고 그러면 되겠습니까?"]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화천대유 의혹이) 코끼리라 치면,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고 하는 상황이겠죠. 그러나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지지 않겠나 싶네요."]

이재명 후보의 본선 직행 여부는 50만 명 가까운 국민 선거인단의 표심이 드러나는 이번 주말,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야 공수가 뒤바뀌며 힘을 받은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이어가지 않겠냐는 예측이 많습니다.

반면 대구경북민들은 큰 온도차를 보였는데요,

어제 나온 KBS 여론조사 결과에선,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이재명 후보의 비리가 있었을 거라고 보는 의견이 정치공작이란 의견보다 네 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곽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이틀전 대선경선 3차 토론회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지 않는 후보가 없었고 후보 마다 서둘러 선긋기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당장 대규모 특별검사팀을 꾸려야 합니다. 검찰은 신속한 특수본을 만들어 증거인멸을 방지하고 특검에 인계해야 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화천대유 사건이 이리 심하게 된 지가 오래됐는데 총장 계실 때 범죄정보과를 통해서 첩보받지 않았습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50억을 받았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거는 당 지도부가 탈당을 받아줄 게 아니라 출당, 제명 조치 해야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음달 8일, 본경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되는데 그 때까지 대장동 의혹이 각 후보별로 어떤 유불리로 작용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대장동 화천대유 의혹 우리 지역과도 무관한 얘기가 아닙니다.

곽상도 의원이 바로 내년 대구시장 유력 후보이기 때문인데요,

그간 곽 의원은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출마 의사를 피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곽 의원이 탈당하고 의원직 사퇴압박까지 거세지면서 사실상 시장출마는 무산됐는데요,

시장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먼저, 권영진 대구시장 KBS와의 통화에서 "현 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안 하면 출마 하는 것이다.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어떤 후보가 나오든, 초선과 재선 때도 그랬던 것처럼 3선에서도 치열한 경선과 본선을 치르겠다"며 출마의사를 처음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이 밖에도, 출마가 거론되던 김상훈, 류성걸, 윤재옥 등 지역구 재선 이상 의원 그룹에서도 곽 의원 이탈로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각각 5개월여, 8개월여가 남은 대선과 지선, 화천대유 특혜의혹과 관련해 양 진영 모두 검경수사가 얽혀있는 만큼 향후 선거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손민정

이하늬 기자 (hanu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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