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이어 온라인도.. 판매 벽 막힌 국내 완성車

장우진 2021. 9. 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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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가 인증중고차 판매에 이어 온라인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들은 소비자들의 중고차·온라인 시장 완전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에도 판매 벽에 막힌 상태여서 역차별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온라인 판매 트렌드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해 상호간 협의점을 찾아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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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을 통해 사전계약을 진행한 현대자동차 캐스퍼 후면. 현대차 제공

수입차업계가 인증중고차 판매에 이어 온라인 판매로 영역을 확장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들은 소비자들의 중고차·온라인 시장 완전개방에 대한 강한 요구에도 판매 벽에 막힌 상태여서 역차별 지적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벤처부는 중고차 시장 개방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로부터 중고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에 대한 의견서를 전달받은 후 심의위원회 개최 등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앞서 을지로위원회 주도의 중고차매매산업발전협의회는 당초 기한으로 정한 지난달 말까지 중고차 시장 개방에 대한 상생안을 도출하지 못했으며, 이후 2주간 협의기간에도 결론을 짓지 못했다. 중기부 심의위원회는 소상공인·중기·대기업 등에서 위임한 100% 민간으로 구성되는데, 의견서를 전달받고 개최 시기 확정 및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이달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구축하고 인증 중고차의 온라인 판매 채널까지 구축했다.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등도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자체 설정한 연식 및 주행거리와 200여개 내외 항목에 대한 검사·검수 등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수입차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온라인 샵에서 판매하는 차종을 연내 신차까지 확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앞서 BMW·미니코리아는 모두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인 '디지털 세일즈 플랫폼'을 작년 하반기 도입했으며, 매달 온라인 한정판 모델을 선보이면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볼보코리아는 본사 방침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XC40 리차지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테슬라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만 차를 판매하고 있다.

반면 완성차업계는 중고차 판매 벽에 더해 온라인 판매도 제한적으로만 이뤄지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캐스퍼에 대해 온라인 사전계약을 진행했지만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에 대한 사전계약이 예약일 전날에야 노조와 합의를 이루고, 지난 3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했다. 한국GM도 쉐보레 카마로SS에 한해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카마로SS의 올해 판매량은 68대로 가장 적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완성차의 증고차·온라인 판매 전면 개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지난 4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60대의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국내 소비자들이 중고차시장에 대해 매우 혼탁·낙후된 시장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9.9%를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현대차 캐스퍼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940대를 기록해 자사 내연기관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 EV6도 전체 사전계약 중 54%가 온라인에서 이뤄질 만큼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의 경우 작년 연간 판매량(27만4859대)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8월까지 작년보다 14.3% 증가한 19만4262대를 기록했다. 반면 완성차는 올해 판매량이 98만2863대로 작년보다 7.0% 감소해 시장 확대에 대한 역차별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완전 개방에 대한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온라인 판매 트렌드도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해 상호간 협의점을 찾아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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