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포드 합작 10조 투자.. 美 최대 배터리 기업 '도전'

조병욱 입력 2021. 9. 28. 19:12 수정 2021. 9. 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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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의 합작회사에 10조원대 공동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5조1000억원(44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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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 '블루오벌SK'에 각각 5조1000억
테네시·켄터키 3곳에 배터리공장 신설
단일 투자 역대 최대 .. 6년간 순차 집행
완공되면 연간 215만대 생산능력 확보
미국내 한국 배터리 영토 확장 가속화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SK이노베이션이 포드와의 합작회사에 10조원대 공동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미국 내 최대 배터리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다.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한국의 배터리 영토가 한층 더 넓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5조1000억원(44억5000만달러)의 신규 투자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당초 투자 규모 3조원에서 포드의 픽업트럭 등 배터리 공급 물량이 2배 이상 늘어남에 따른 확대 결정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미국 내 배터리 관련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는 올해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6년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약 13조4634억원(114억달러)을 투자해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조립공장과 3개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포드가 투자하는 전기 트럭 조립공장에 2조8000억원이 투입되며, 블루오벌SK가 건설할 배터리 공장 3개에 10조2000억원이 투자된다.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의 지분대로 투자금액의 절반인 5조1000억원을 배터리 공장 신설에 투자하게 된다.

신설될 배터리 공장 3곳은 미국 테네시주에 1곳, 켄터키에 2곳이 들어서게 된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의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 공장 2기(총 86GWh)가 건설된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블루오벌SK는 미국 내 총생산능력 129GWh를 갖춰, 매년 전기차 215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짓고 있는 두 공장과 합해 미국에서만 약 1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날 미국 현지에서는 양사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투자발표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사의 빌 포드 회장도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다음달 배터리 사업부문과 석유개발 사업부문을 각각 분사한다. 새로운 사명과 대표 등은 다음달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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