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중간값 3.3㎡당 2000만원 넘었다

김동호 2021. 9.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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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17년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3.3㎡당 2007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 수준만큼 빌라 가격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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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파트값 수준 올라
30대 수요 늘며 거래 급증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중위 매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2017년 2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가 3.3㎡당 2007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전 아파트 수준만큼 빌라 가격이 오른 셈이다.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대체 주택을 찾는 30대들의 수요가 몰린 게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28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전국 빌라의 3.3㎡당 월별 중위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서울은 2038만원으로, 전달(1986만원)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 매매가는 부동산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정중앙의 가격을 의미한다. 지난해 7월(1878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8.5%나 오르며,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는 올 3~4월만 하더라도 3.3㎡당 1800만원대로 2019년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3.3㎡당 1960만원으로 치솟은 뒤, 두 달 만에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폭을 보였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따라 대체 주거상품인 빌라 수요가 30대를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아파트 매매가가 치솟으며 빌라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별 통계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기준 113.1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빌라를 사겠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걸 뜻한다.

이 같은 수요는 거래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은 빌라 거래 건수가 아파트를 추월한 지 오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9월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671건으로 아파트 805건의 두 배를 넘어섰다. 주택거래 신고일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 빌라 거래 건수는 올해 1월 아파트를 추월한 뒤 9개월 연속 아파트를 앞지르고 있다.

경기도는 역전 현상까지는 아니지만 빌라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8월 경기도 빌라 거래량은 4만12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043건보다 2179건(5.6%) 늘었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시가 민간 재개발 후보지 공모 등 도시정비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 지역의 빌라 매수 심리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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