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잔류, 토트넘은 스쿼드를 강화할 찬스를 지나쳤다"
[스포츠경향]
“토트넘이 해리 케인을 팔아 리빌딩할 찬스를 지나쳤다.”
AFP통신은 27일 ‘케인이 무너진(smashed) 스퍼스의 소용돌이에 갇혔다’는 기사에서 최근 토트넘의 부진을 분석했다. 먼저 “산투 감독은 포체티노 전 감독이 2016년과 2019년 사이에 4년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룬 방식으로 톱4 클럽과 격차를 메울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누누 산투 감독의 시즌 초반 드러낸 리더십, 전술 부재를 짚었다.
그리고 이미 마음이 떠난 ‘주포’ 케인을 잔류시킨 것도 부정적으로 봤다. AFP통신은 “케인은 이적설과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한 유로2020 우승 좌절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 보인다”고 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케인은 시즌이 마친 뒤 우승권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공격수 보강이 필요한 맨체스터 시티가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적료를 높이면서 케인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했다.
그렇지만 케인의 잔류가 현재로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케인은 리그 5경기에서 득점은 물론, 도움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무기력한 경기 내용이 이어진다. AFP통신은 “레비 회장은 리그 득점왕을 팔았을 때 팬들의 반발에 직면할까봐 두려워했다. 그렇지만 케인이 있었던 지난 두 시즌에도 토트넘은 후퇴하고 있었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뒤 “토트넘은 28세의 선수를 팔면서 스쿼드를 재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쳤다”고 했다. 거액의 이적료로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시각이다. AFP통신은 “토트넘의 시즌 첫 두 달을 보면, 케인의 잔류는 선수와 구단 모두가 놓친 기회가 됐다”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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