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美 크레이튼 1조9000억에 인수..핵심소재 국산화

안태호 2021. 9. 28.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DL케미칼이 1조8800억원(16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최대 글로벌 석유화학사인 크레이튼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DL케미칼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소수의 기술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BC 등 800개 특허 기술력 확보
석유화학 신소재 해외의존도 높아
이번 인수로 산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석유화학사 도약 발판 마련
미국 오하이오 주 벨프레(Belpre)에 위치한 크레이튼사의 SBC 생산 공장. DL케미칼 제공
DL케미칼이 1조8800억원(16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최대 글로벌 석유화학사인 크레이튼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28일 DL케이칼에 따르면 전날 이사회를 열고 크레이튼의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 달러(약 1조 8800억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크레이튼 폴리머 사업의 주력제품은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로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소재, 자동차 내장재, 5G통신 케이블 등에 활용되는 첨단 기술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유명하다.

소나무 펄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정제해 화학제품을 만든다. 크레이튼의 바이오 케미칼 생산 능력은 연 70만t으로 바이오 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부터 고기능성 타이어 재료, 친환경 접착제 등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크레이톤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15억6300만 달러, 조정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2억6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 및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석유화학기업에서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및 바이오 케미칼 시장의 글로벌 석유화학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운영하고 있는 전세계 생산 거점과 글로벌 판매망, 물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DL케미칼의 석유화학사업 운영능력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접목해 최고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크레이튼의 글로벌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친환경 소재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성 창출을 담보할 예정이다.

특히 DL케미칼이 주목한 것은 800여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65년 세계 최초로 SBC 상업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1972년 SBC에 수소를 첨가해 내열성 및 내화학성이 우수한 수소첨가 SBC(HSBC)를 최초로 개발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특허를 활용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석유화학 신소재 분야는 소수의 선진국들이 주도해 해외 기술 및 수입 의존도가 높았다.

DL케미칼은 기술개발을 통해 원천기술을 추가로 확보하고 투자확대를 통해서 신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차입매수 방식을 활용한 인수금융으로 필요자금을 조달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모든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크레이튼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 제품들을 조기에 상업화하는 한편, DL케미칼의 공정운영 및 설비관리 역량을 접목해 크레이튼의 수익성을 한 단계 향상 시킬 것"이라며 "이번 인수로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소수의 기술선진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독점해온 핵심 기술의 국산화와 함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대한 투자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