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시골말고 집근처로.. 도시농부 5년새 20% 늘었다
농림어업 인구 27만명 줄고
65세 이상 고령자 40% 넘어
농가 4집 중 3집이 1·2인 가구
어촌 인구감소·고령화 더 빨라
비재배 임업 활발해지면서
임가 가구수는 14.3% 증가
반면 전체 농림어업 종사 인구는 27여만명이 감소했고,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서는 등 관련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 근처 농촌 찾아 도시농부 '전환'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도시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 지역 농가 규모는 2020년 12월 1일 기준 28만3000가구로 2015년도에 비해 21.8%(5만1000가구) 증가했다.
농림어업 종사 인구가 급감하는 추세 속에서도 도시농부 인구는 증가해 눈길을 끈다.
홍연권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도시 농부가 증가한 것은 주거지는 도시에 두고, 인근 농촌 지역에 땅을 사서 농사를 하는 50세 이후 은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동 지역 경영주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64.7%를 차지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도 13.9% 증가했다.
지난해 특·광역시 농가가 2015년 대비 35.3% 증가한 반면 그 외 지역은 8.2% 감소한 것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반면 읍·면 지역 농가 규모는 75만2000가구로 2015년에 비해 12.1%(10만4000가구) 감소했다.
40세 미만의 농가 경영주는 5년 전에 비해 13.5% 감소했으며, 읍·면지역은 24.5% 줄었다. 읍·면 지역은 40대가 35.2%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농·어부는 급감에 고령화 '심각'
도시농부는 늘었지만 최근 5년 사이 전체 농림어가 인구는 급감했다.
지난해 말 농림어가 인구는 265만1000명으로 5년 전(292만3000명)보다 27만2000명(-9.3%)이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와 산업단지·택지조성 등에 따른 업종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구수로는 118만5000가구로 5년 전보다 5만2000가구(-4.2%) 감소했다. 전체 가구 대비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0.8% 포인트(p) 하락했다.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농림어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41.7%로 2015년보다 3.9%p 높아졌다. 전체 고령인구 비중인 16.0%와 비교해 2.6배가 높은 수치다.
농가는 103만5000가구로 4.9%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5년 뒤 조사에서는 100만가구 선이 붕괴될 전망이다.
농가 인구 역시 231만4000명으로 5년 전보다 9.9%(25만5000명) 감소했다. 2000년 403만1000명으로 집계된 농촌 인구가 20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구원수별 농가는 2인가구(54.1%)가 전체 과반을 차지했고 1인가구(19.8%), 3인가구(14.3%), 4인가구 이상(11.8%) 등 순이었다.
농가의 경우 고령인구 비중은 42.3%로 3.9%p 상승했고, 경영주 10명 중 7명이 60대 이상(7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가의 경우 감소세가 더욱 컸다. 지난해 어가 규모는 4만3000가구로 2015년 대비 무려 21.3%(1만2000가구) 감소했다. 어가 인구도 5년 전보다 24.4%나 줄어든 9만700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았다. 인구 고령화, 어선 감척, 어족자원 감소, 어업 경영악화 등이 겹친 탓이다.
2005년 0.5%였던 전체 가구 대비 어가 비중은 지난해 0.2%까지 줄었다.
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36.1%로 농가보다는 낮았으나 5년 전보다 5.6%p 상승했다.
반면 임업의 경우 농·어업과 다르게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임가는 5년 전보다 14.3% 증가하며 10만3000가구를 기록했다. 임가 인구 역시 23만3000명으로 7.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육림업과 벌목, 양묘업 등 전문화된 비재배 임업이 활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홍 과장은 "임가가 증가한 것은 산림청의 임업 경영 지원과 도라지, 고사리 등 재배가 쉬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영주 평균연령은 2015년보다 0.9세 증가한 64.4세로 나타났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현무 "이수근 무시에 7년 동안 골프 안 해…도장깨기 할 것"
- 잠자다 성행위하고 기억못하는 병이라고?..당혹스러운 희귀 수면장애 '섹솜니아' [헬스톡]
- "유영재 성폭행 직전까지"…선우은숙 언니 조사 받았다
- "아버지 데려간다는 말에 신내림 받았다"..무속인 된 미녀 개그우먼
- 서울 주택서 10대 여성·2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 결혼식서 축가 부르는 남성 보자마자 신부 '오열'..서장훈 "정신 차려라" 일침
- 방예담 작업실 몰카 논란…이서한 "남자끼리 장난"
- 홈캠에 "너무 과격한 사랑을" 남편·상간녀 목소리…따지자 "불법"이라네요
- '30억 자산가' 전원주 "며느리, 돈주면 세보더라"
- "잔고 50만원"→月 4000만원 매출 女사장님으로…걸그룹 출신 그녀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