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화천대유 주인 감옥갈 것".. 이재명 측 "법조계 두목으로 남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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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력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이 후보를 겨눠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며 "제가 대통령 되면 화천대유의 주인은 감옥에 갈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이 후보 측은 "수사가 천직인 만큼 법조계의 큰 두목으로 계속 남아줬으면 한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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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李, 방송서 설계자 자백·증거 명확"
정관계 로비 등 게이트 수사 필요 주장
이재명 "국민의짐·도둑의힘" 비꼬아
일부 보도 지적하며 "징벌 배상 필요해"
이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토론회에서 “저는 조선일보를 포함한 보수 언론과 국민의짐, 아 죄송하다”라며 “도둑의힘”이라고 했다.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자 재차 “이것도 아니다.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부정부패 정치 세력에 감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과 야당의 의혹 제기가 오히려 자신이 강조하는 공공개발이익 환수 제도 추진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취지다. 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야당의 당명을 의도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 비아냥거리듯 바꿔 부른 것이다.
이 후보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조선일보 보도를 공유하며 “징벌 배상이 이래서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기사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2019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회부된 뒤 권순일 당시 대법관이 무죄 취지의 파기 환송 견해를 밝히자 재판 연구관들이 맞춤형 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대법관들에게 제출했다는 취지 내용을 담았다.
윤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게이트 이렇게 수사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 정·관계 로비 정황 등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26년 검사 재직 기간 대부분 특별 수사를 도맡은 ‘특수통’ 출신으로 분류된다. 윤 후보는 “본인(이 후보)이 방송에 나와 (대장동 개발의) ‘설계자’라고 자백하고, 본인이 (관련 서류에) 사인한 증거까지 명백한데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나”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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